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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트렌드]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간 마우스

컴퓨터 사용에 없어서는 안 될 입력장치, 마우스.

마우스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이 상상 속의 아이디어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한 한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안건준/광학 조이스틱 개발업체 대표이사 : 앞으로 (휴대폰에)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마우스 같은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죠.]

아이디어가 기술이 되고 돈이 된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한 중소기업의 도전을 만나봅니다.

[이렇게 큰 마우스를 어떻게 하면 새끼손톱 반 만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해야지, 이 폰에 들어가지.]

세계 굴지의 기업들도 몇 년 간 도전을 반복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던 일.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에서 시도하기엔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안건준/광학 조이스틱 개발업체 대표이사 : (세계적인 기업이) 2-3년 동안 그렇게 노력해도 안 된 것을 어떻게 한국에 있는 조그만 벤처에서 했는지 궁금해 했죠.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었던 기술이었죠.]

하지만 4년간의 실패와 도전 끝에 세계 최초로 실용화에 성공한 연구팀.

나노의 광통신 기술이 접목된 연구 끝에 2mm의 얇고 조그만 모듈이 완성됐습니다.

개발과정에 투자된 금액만 무려 100억 원대.

벤처기업으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투자였습니다.

개발이 완료되자 연구팀은 가장 먼저 관련 기술의 특허부터 확보했습니다.

또 생산 장비와 시스템도 자체 기술로 개발해서 독자적인 양산 채비를 갖췄습니다.

경쟁사들이 따라오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김종빈/광학 조이스틱 개발업체 부사장 : 200여 개 특허를 갖고 있고 이런 것들이 경쟁사가 진입을 하는 장벽을 만들기도 하고 경쟁사가 쉽게 우리제품을 카피할 수 없는….]

하지만 판매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우수해도 한국의 이름 모를 벤처기업을 알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안건준/광학 조이스틱 개발업체 대표이사 : 상대는 수천 억 하는 회산데 저희는 아주 작은 벤처기업이다 보니까 저희를 아무도 안 쳐다보는 거예요.]

자신들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찾던 끝에 개발한 것이 바로 이 동영상 시뮬레이션.

톡톡한 홍보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배재훈/광학 조이스틱 개발업체 이사 : 고객들이 움직이는 게 뭔데. 그렇게 끝나더라고요. 바로 그래서 UI로 접목시켜서 홍보를 하게 되니까 굉장히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마침내 세계적인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표 기업인 림사의 블랙베리폰을 필두로 수출이 이어졌고, 곧바로 매출은 400억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월 10만 개에 머물던 생산량은 서른 배가 늘었고 생산 현장은 밤과 낮이 없습니다.

[안건준/광학 조이스틱 개발업체 대표이사 : 지금 현재 24시간 풀로 돌아가고 있고 주문에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기만 합니다.

이제 겨우 시장 진입기에 머물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볼 때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김종빈/광학 조이스틱 개발업체 부사장 : 부품자체를 작은 소재로 만들 수 있는 그런 기술, 이런것들을 개발을 ㅎ해서 궁극적으로는 더 작은 것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입력장치의 변방에서 세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기술벤처기업의 도전!

오늘도 그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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