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사람이 타지 않고 혼자서 길을 찾아가는 무인 전기 자동차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안전성만 좀 더 보완한다면 활용할 데가 많아 보입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KIST 연구팀이 개발한 무인 전기자동차 '큐브'입니다.
운전하는 사람도 없지만 차선을 정확하게 지키며 나아갑니다.
직선 구간은 물론, 회전과 유턴까지 자유자재.
운행 중 다른 자동차와 마주치면 기다린 후 출발하는 배려까지 갖췄습니다.
위성 GPS 정보에 따라 운행하지만 빌딩이나 가로수에 둘러싸인 곳에서도 막힘 없이 나아갑니다.
레이저 센서와 카메라가 장애물과 차선을 추가로 인식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로와 차선의 반사율을 감지해 인도와 차도를 구별하는 등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강성철 박사/KIST 인지로봇연구단 : GPS 신호가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는 조건에서도 신뢰성 있게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 도로의 연석이나 차선을 여러가지 센서들을 활용해서 안정되게 인식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이 특징입니다.]
한 번 충전하면 3시간 동안 시속 10km의 속도로 연구원 내 1.2km 코스를 혼자 주행합니다.
순찰이나 무인 수송도 맡길 수 있고, 공항이나 대학, 관광지 등 활용 가능성도 다양합니다.
신호등이나 표지판을 인식하는 기능이 보완되면 혼잡한 도심주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내년 상반기까지 큐브의 안전성을 검증한 뒤, 하반기부터는 보행자를 위한 무인 구내셔틀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