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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아역배우들, 학교 출석률 미달

지난해 오스카상을 휩쓸었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통해 유명세를 탄 인도 아역배우들이 학교 출석률 미달로 영화 제작진이 주는 장학금 지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제작진이 인도 아역배우들의 생계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자이 호 재단'은 29일 아역배우 아자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11)과 루비나 알리(10)의 학교 출석률이 저조해 더 이상 장학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에 다르면 이스마일의 경우 출석률이 37%, 알리는 27%에 머물고 있다.

재단 직원인 노시르 다드라왈라는 "아이들이 바쁜 일정 때문에 결석을 밥먹듯 하고 있다. 그들은 프랑스 파리와 인도 남부 코친과 첸나이 등을 오가고 있다"며 "활동도 좋지만 학교생활을 희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연출자인 대니 보일 감독과 프로듀서인 크리스천 콜슨은 성명을 통해 아이들을 돈벌이로 내몰고 있는 부모를 강력히 비난했다.

성명은 "아이들의 학교 출석이 고르지 못한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두 아이의 가족에게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마일과 알리의 부모는 친척의 사망과 다른 문제들 때문에 결석이 잦았다고 둘러대면서 앞으로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제작진은 당초 두 아역배우를 위한 재단을 설립하면서 이들의 학교 출석률이 70%에 못미칠 경우 월 120달러에 달하는 장학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지 못할 경우 재단이 제공키로한 상당액의 보조금 지급도 중단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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