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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태안 앞바다서 고려시대 석탄 발견

<8뉴스>

<앵커>

수중 문화재의 보고라 불리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된 고선박 2척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항해용 땔감으로 쓴 석탄을 비롯해 생활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입니다.

잠수부가 바닷속으로 들어간 지 20여 분, 5백년 가까이 8미터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길이 1미터 70센티미터의 닻돌을 건져올립니다.

지금 이 곳 마도 근처 해역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11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유물이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두척의 고선박에서는 묵서가 남아있는 죽간과 목간, 볍씨, 철제 솥과 맷돌 등 생활유물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특히 19세기 개항이후에나 연료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던 석탄 덩어리가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성낙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석탄을 연료로, 뗄감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근대 이전에 기록이 거의 없는데 이미 고려시대에 석탄을 연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얻은 큰 성과중 하나입니다.]

함께 발굴된 4백여 점의 도자기는 고려와 조선, 중국의 송대에서 명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국적이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마도는 중국에서 개성으로 가는 국제 무역항로로 고려시대부터 중국 사신과 무역선의 중간 기착지였던 겁니다.

문화재청은 마도 주변 바다가 '난행량'이라 불릴 정도로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수많은 배가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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