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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꽃새우…가격폭락에 '풍어' 속 시름

<앵커>

요즘 꽃새우잡이가 제철입니다. 올해는 아주 풍어인데요. 하지만 그러다보니까 값이 뚝 떨어져 어민들은 울상입니다.

JTV,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군산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꽃새우가 이른아침 공판장에 속속 도착합니다.

어민들이 꽃새우를 풀어놓기가 무섭게 경매가 곧바로 시작됩니다.

요즘 군산에서 하루 위판되는 꽃새우는 15kg짜리, 7천에서 8천 상자.

지난해 3~4천 상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랜만에 풍어라 어민들이 반길만 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4만 원을 넘나들었던 한 상자 가격이 최근 1만 5천 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행희/어민 : 새우값은 올라가야 되는데 점점 떨어지니까.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어민들이 이걸 할까 말까 하고 있어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살 수가.]

[김미란/어민 : 선원들 부식, 먹는 것만 하루를 하면 10~15만 원 선에서 하루 동안 나가요. 날마다 배가 뜨기 때문에. 그래서 모르겠어요. 이게 타산이 맞는 건가. 지금 접어야 되는 건가.]

군산수협은 올해 꽃새우가 풍어지만 꽃새우 최대 수요처인 모 제과회사가 경기침체로 수매물량을 크게 줄여 꽃새우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길원/군산수협 공판장장 : 위판장에서 수급 조절이 가능해야 되는데 이게 지금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망협회에서 양을 하루에 50상자씩 잡는 걸로 서로 협의가 된 것 같아요.]

해마다 5월부터 10월까지 꽃새우잡이에 나서는 군산지역 어선 80여 척의 어민들이 가격 폭락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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