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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눈이 침침' 백내장, 노안과 혼동 마세요!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 이상욱 씨.

얼마 전 눈이 좀 침침해서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도 백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상욱(67세)/백내장 진단 : 책을 볼 때 처음에는 잘 보이는데, 나중에 몇 줄 읽어내려가면 침침하다고 하니까 백내장이라고 그러대요.]

좀 더 일찍 발견했다면,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었지만, 이미 백내장이 진행되는 중이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백내장은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환자 가운데 60%가 병원을 찾기 전, 백내장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될 만큼 아직 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는 노안이 되면 자연스럽게 눈이 침침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노안은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것으로 시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지는 것으로 물체를 볼 때 흐릿하게 보이고 유리에 성에가 낀 듯하게 보이는 현상인데요.

노인들이 눈이 침침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주의를 기울이고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밝은 곳에서는 잘 안 보이는 반면,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인다면 더 백내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백내장은 왜 생기는 걸까요?

[조정곤/안과 전문의 : 연세가 드시면서 노화과정으로 자외선이나 이런 것을 많이 받으신 경우에 발생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일부의 경우에서는 당뇨 가지신 분들이 백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외선.

실제로 도시보다 시골이나 해변에서 사는 사람들이 백내장 발병률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상욱 씨도 직업상 햇빛 아래서 활동을 많이 했던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상욱(67세)/백내장 진단 : 환경미화원으로 종사해왔어요, 한 20년 동안. 모자는 안 써버려요. 모자 같은 거 안경 같은 이런 것은 건강하니까, 답답하고 그러니까.]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외선 차단이 중요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선글라스로 자외선 차단율 98% 이상인 제품을 골라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농도와 색상도 중요한데요

[김장학/안경사 : 농도가 진해야 유해광선을 막아준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오히려 너무 진해버리면 동공이 확장되기 때문에 유해광선 진입이 더 잘 됩니다. 따라서 유해광선 진입을 막아주려면 색상은 눈이 비칠 정도의 농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

또한 갈색 렌즈는 백내장 수술 후에 눈을 보호할 때 쓰고, 녹색 렌즈는 해변처럼 햇빛이 강한 곳에서 효과적입니다.

평소 외출할 때는 자연색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회색 렌즈가 도움이 됩니다.

그밖에도 썬캡으로 자외선을 차단시켜 평소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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