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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항암 방사선 치료장비 갈수록 정교해져

60대인 김모 씨는 코 막힘 증상이 계속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가 CT 촬영 결과 코 뒤쪽에서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비인강암'으로 진단받은 김 씨는 이후 날마다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을 땐 자신의 얼굴에 맞춰 제작된 철제 마스크를 쓰고 꼼짝않고 누워 있어야 합니다.

미세한 움직임에도 방사선이 암세포를 정확하게 조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씨가 방사선치료를 받은 시간은 단 2분.

정교해진 방사선 장비 덕분에 치료시간이 훨씬 줄어든 것입니다.

[김모 씨/비인강암 환자 : 처음에는 긴장됐는데, 치료를 받다보니깐 편해졌어요. 요령을 알게 되고….]

실제로 방사선치료는 좀 더 빠르게 또, 좀 더 정확하게 암세포만 죽이는 '정교함'을 향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암세포의 위치와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치료부위를 정확히 조준하고 방사선의 강도를 조절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자주변을 360도로 연속회전하면서 종양전체를 3차원적으로 한꺼번에 인식해 방사선을 집중하는 장비가 선보여 길게는 40분까지 걸리던 치료시간이 2분 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오영택/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과거 테크닉은 정상세포에 우려되는 부작용때문에 들어가는 방사선양을 제한하거나 또는 심각한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치료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오는 테크닉들은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져 그런 제한을 극복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평균 수명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5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과 고통을 최소화한 항암 치료장비의 개발은 인류의 생명 연장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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