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100만 번째 영어단어 될까?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영향으로 전세계가 사용하게 된 합성어 '슬럼독(Slumdog)'이 100만번째 영어 단어로 인정받게 될까?.

인도 언론은 8일 빈민가를 의미하는 'Slum'과 개를 뜻하는 'dog'가 결합돼 '빈민가 거주민'을 뜻하는 '슬럼독'이 신조어 연구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GNM)의 100만번째 영어 단어 선정을 위한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GLM이 오는 10일 발표할 100만번째 영어 단어 최종 후보군에는 슬럼독과 함께 알코올에 과일주스 또는 소프트 드링크를 섞은 음료를 이르는 '알코팝스(Alcopops)', 은행가(banker)와 갱스터(gangsta)의 합성어인 '뱅스터(bangster)', 인터넷에서 '교류를 끊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디프렌드(defriend)' 등이 포함됐다.

또 인터넷 사용자를 사이에 '신참'을 의미하는 '누브(noob)', 영국 젊은이들의 속어로 최신 유행을 의미하는 '�디-트렌디(Quendy-Trendy)' 등도 최종 후보군에 등재됐다.

이 밖에 인도 공용어인 힌디에서 파생된 후보 단어로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제가 제목이기도 한 '자이 호(Jai ho, 이겨라 만세!)'와 여성의 속옷을 뜻하는 '쿠디스(Cuddies)'도 있다.

GLM은 현재 99만9천824개의 영어 단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10시22분에 100만번째 영어 단어가 탄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체는 새로운 단어가 각종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다른 경로 등을 통해 2만5천회 이상 사용될 경우 이를 신조어로 간주한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