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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극성 일본여행 취소 '우르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일본의 `황금연휴 '때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답례'가 쉽지 않게 됐다.

24일 여행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자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들이 예약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실시간 호텔 예약사이트인 호텔자바(www.hoteljava.co.kr)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일본의 호텔 예약 취소율은 65%에 달한다. 이는 평소 취소율인 30∼35%의 갑절 수준이다.

호텔자바측은 "신종 플루 감염자가 일본에서 크게 늘면서 일본 여행이나 출장 계획을 유보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 하락으로 다소 안도했는데 복병을 만난 셈"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A여행사는 일본 규슈 지역의 3박4일 트레킹 상품을 마련해 250명이나 모객했다가 신종 플루 때문에 고객들이 걱정을 많이 하자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 출발 이틀 전 전면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B여행사의 한 직원은 "비수기이긴 하지만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을 꺼리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대체하거나, 중국 등의 대체 상품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환율 하락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일본이 신종 플루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필리핀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항공사의 일본 노선 예약률도 주춤하고 있다.

항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말 일본 노선 예약률이 50%로 예년보다 줄었다"면서 "일본 일부 지역에 내려진 휴교 조치가 해제되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장인 박모(45.무역업)씨는 "바이어와 상담을 하려고 일본 출장을 가려다가 신종 플루가 극성이라고 해서 일단 연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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