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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남의 노래 아닌 내 노래로 사랑받겠다"

약 5년 만의 17집 '인순이' 발매

"'거위의 꿈' 등을 불러 정규 음반이 5년 만인지 몰랐어요. 남의 노래를 빼앗아 부른다는 글도 있던데, 크게 생각지 않은 노래가 우연히 저와 잘 맞았죠. 이번에는 제 노래로 사랑받고 싶어요."

데뷔 31주년을 맞은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ㆍ52)가 약 5년 만의 새 음반인 17집 '인순이(Insooni)'를 5월 발표한다.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29일 오후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6곡을 라이브로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화려한 디바 인순이'와 딸인 동시에 어머니인 '여자 인순이'의 두가지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작곡가 이현승이 프로듀싱한 17집 수록곡을 한 곡씩 소개한 후 라이브로 노래했다.

오프닝 무대는 "이 노래를 부르며 '난 섹시한 여가수'라고 생각했다"는 타이틀곡 '판타지아(Fantasia)'로 꾸몄다. 몸에 딱 붙는 검정 의상에 투구를 쓰고 등장한 그는 젊은 댄서들과 함께 5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섹시한 춤을 선보이며 풍성한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 그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아버지의 딸로서의 독백이 담긴 노래를 잇따라 선사했다.

'딸에게'를 부르기 앞서 "이 곡을 녹음하기 전날 딸과 실랑이가 있어 노래를 부르며 좀 참을 걸 후회한 기억이 있다"며 "이 모든 세상의 딸과 아들에게 엄마, 어른으로서 이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순이의 15세 딸은 어머니를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아버지'를 소개하면서는 "별로 부르고 싶지 않았던 곡"이라며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엄마, 딸과의 부대낌은 많았지만 아버지의 뒷모습도 별로 본 기억이 없다. 아버지를 위한 우리들의 독백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감정을 한껏 살려 노래했다.

김범수,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등 후배 가수들과 함께 한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힘을 지닌 인순이 노래의 역량을 보여줬다.

김범수는 이번 음반에서 김희갑 씨가 작곡한 '향수'를 인순이와 듀엣해 리메이크 했으며, 마이티 마우스는 신나는 리듬의 하우스 댄스곡 '일어나'에 피처링 참여를 했다.

프로듀서인 이현승 씨는 "인순이 씨가 내 어머니와 연세가 같아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그간 인순이 씨가 보여준 장르와 다른 새로운 노래, 관습적으로 추세에 따른 음악이 아닌 노래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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