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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아내가 박연차 돈 받았다"

노 전 대통령,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게재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검찰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체포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했다"면서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의 집'은 아내를 뜻하는 경상도식 표현으로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돈을 받았다는 뜻"이라고 노 전 대통령 측은 설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조사에 응해 진술할 것이며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은 시점과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조카사위 연 모씨가 받은 500만 달러에 대해서는, "퇴임 이후 알았지만, 투자 성격이고 직무가 끝난 후라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조사에서 사실대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해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참모들과 상의한 뒤, 어제(7일) 오후 직접 사과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측근들의 구속에 이어 부인 권 여사의 연루까지 인정하게 됨으로써 노 전 대통령은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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