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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테나] 사교육이 공짜? 효과적인 절감법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아파트.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영어 수업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아이들의 선생님은, 수업을 듣고 있는 채은이의 엄마.

[김광은/35세, 채은 엄마,영어담당 : 제가 교사 생활하면서 익혔던 것들을 제 아이에게만 (가르쳐) 주다 보니까 아이가 혼자 하는 걸 너무 심심해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를 한둘, 한둘 모으다 보니까 같이 모여서 하게 되었죠.]

엄마들이 자신 있는 교과목을 선택해 스스로 선생님이 되고, 이웃 아이들을 함께 교육시키는 '품앗이 학습'입니다.

[이것 봐. 승광이가 앉아서 춤을 춰도 안 터지잖아. 이게 힘의 분산이에요.]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놀이인 동시에 학습입니다.

[신승광/초등학교 1학년 : 놀이하고 공부하고 해서 좋아요.]

[박영혜/초등학교 2학년 : 이모가 지금 알려주니까 학교 가서 수업할 때 쉬워요. 도움이 되고.]

엄마 역시, 한 과목 가르치는 노력으로 아이에게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할 수 있어 효과적인데요.

영어, 수학, 과학은 물론, '북아트' 같은 창의력 교육까지, 엄마의 특기에 따라 수업 과목도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학습 시간은 보통 일주일에 1회씩, 2시간 정도.

수강 인원은 열 명을 넘지 않는게 원칙입니다.

역시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입니다.

한 달에 교재비 만 원 정도만 내면 따로 수강료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박복자/34세, 과학담당 : 보통 학원 한군데를 가면 최소 10만 원~20만 원까 지도 들잖아요. 한 달에 그것도. 하지만 품앗이를 하게 되면, 여러 과목을 가르치면서 한 달 총해도 간식비 포함해서 1만 원 미만(들어요.)]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면, 자녀의 나이와, 지역, 그리고 엄마의 담당 교과에 따라 모임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중학교.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조별로 나뉘어 수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3번 염소, 개, 말, 돼지는 어디 집합에 들어갈까요? (동물이요.)]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무료 보충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시에서 알선한 대학생 교사들이 한 명 당 다섯 명 정도의 학생들을 맡아 가르치는데요.

[백가희/동덕여자대학교 2학년 : 예전에 (과외)아르바이트 경험으로도 해봤고, 그러던 찰나에 자원봉사, 서울시에서 동행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380개의 학교가 이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습니다.

[김승환/중학교 2학년 : 학교에서 배운 걸 한 번 더 복습하니까 머리에 더 잘 들어오고,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현우/중학교 1학년 : 대학생 누나들이 가르쳐주니까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모르는 것에 질문을 많이해서 아주 좋았습 니다.]

대학생 무료 과외를 원하는 학생은, 해당 학교에 참가 신청을 하면 각 학교별 기준에 따라 선정돼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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