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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테나] 새옷 같은 중고의류 알뜰쇼핑법

옷 가게라기 보다는 컨테이너 창고에 가까운 곳.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중고 의류 전문 가게입니다.

아동 의류, 남성 정장, 여성용 원피스, 신발까지 없는게 없는데요.

주부 윤선영 씨는, 얼마 전부터 이 곳의 단골 고객이 됐습니다.

[윤선영/경기 화성시 반송동  : 백화점에 잘 못가죠. 워낙 단가가 비싸고 싼건 행사할 때 가도 싼게 아니라서 이런데보다는 아직까지 비싸서 가긴 힘들어요. 여기는 그래도 좀 저렴하고 괜찮아서 왔어요.]

바지 한 벌, 티셔츠 한 장을 사는데 드는 비용이 2,000원~3,000원.

교통비, 군것질비만 줄여도 아이들 옷 한 벌 정도는 거뜬히 장만할 수 있습니다.

중고지만 새 물건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깨끗한데요.

신발은 70% 할인된 가격에 새 제품을 내 놓고 있어 인기입니다.

전국 각지의 집하장에서 수거, 선별된 중고 의류들은 매장 진열 직전까지 철저히 검수해 깨끗하고 질 좋은 옷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은 게 많이 있는거 같아요.]

[오늘 아이들 운동화 두 켤레 샀는데 5만원 정도 들어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산거 같아요.]

요즘 이 중고 의류 가게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2천 점.

작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불황으로 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중고 의류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진데다, 전문 판매자들이 늘면서 물건의 질이 높아진 것이 큰 이유입니다.

[최병영/중고 의류점 직원 : 덤핑 의류, 중고 의류를  1차, 2차, 3차까지 선별하여 새 옷과 같은 제품들을 취급합니다.]

중고 의류에도 명품이 있다!

이 가게는, 주로 수입 의류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브랜드의 중고 의류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최고 수백만 원 하는 가죽자켓이 만 원대, 해외 유명 브랜드의 트렌치 코트도 10만 원대에 살 수 있어 알뜰 멋쟁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손수진/중고 의류점 실장 : 이런 제품 같은 경우는 일반 정상 매장에서는 한 십만 원 대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저희는 그 가격에서 70~80% 정도 더 싼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고요.]

상큼한 쉬폰 블라우스에서 구두까지, 만 8천 원에 올 봄 유행 패션이 완성됐습니다.

[고정미/경기 고양시 행신동 : 시중 백화점에서 파는 옷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잘만 고르면 예쁜 옷을 고를 수 있고 싼 가격으로 여러 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중고 의류는 매장 뿐 아니라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전문 업체가 아닌 개인간 직거래를 통한 구입이 늘고 있는데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원하는 물건을 편하게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의 맹점을 악용한 피해 사례들도 속출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 중고 물품 거래 분쟁율은 33.1%나 상승했는데요.

보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사이트를 이용한다면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홍윤희/거래 중개 사이트 관계자 : 물건 자체가 하자가 없다고 구매자가 인정하는 경우에 구매 결정을 눌러서 그 후에 에스크로 업체에 있던 돈이 판매자에게 송금되는 구조입니다.]

또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판매자에게 제품 상태를 꼼꼼히 문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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