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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아!" 무결점 연기로 세계신기록 경신

72.24점으로 아사다 마오 가볍게 따돌려

'피겨 퀸' 김연아(19·군포수리고)가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연아는 5일(이하 한국시각)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의 연기를 펼치며 참가선수 36명 중 선두로 나섰다.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는 72.24점(기술요소 42.20, 구성요소 30.04)을 받아 시니어 데뷔 이래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번째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가 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27.76점 이상을 받게 된다면 여자 싱글 선수로서는 최초로 200점을 넘기게 된다. 김연아의 올시즌 최고 점수가 128.11점(그랑프리 '컵오브차이나')인점을 감안하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

캐나다 1인자 조애니 로셰트(23·세계랭킹8위)는 홈그라운드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66.90점으로 개인최고점수를 경신,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세계랭킹2위)는 새 의상을 입고 분투했으나 규정점프 세 개 중 두 개에서 다운그레이드를 당해 57.86점으로 6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배경음악 까미유 생상의 '죽음의 무도'에 몸을 싣고 날에 가속도를 붙였다. 그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3회전 연속 점프), 트리플(3회전) 러츠, 더블 악셀 (2회전 반)등 세 개의 점프를 한 치의 실수 없이 소화해냈다. 첫번째 점프인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주의)판정을 받긴 했지만 가산점 0.40점을 얻어냈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홈그라운드 효과'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던 트리플 러츠 점프는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빙상장의 모든 관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 8개 요소 대부분에서 가산점(GOE)을 받았다. 그는 레이백 스핀, 플라잉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세 개의 스핀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스파이럴은 한층 깊고 여유로웠다. 올시즌 특히 공을 들였던 스텝 연기에서도 그는 섬세해진 몸동작을 선보이며 레벨 3를 받아냈다.

김연아와 함께 '코리아 팀'으로 나선 김나영(19·연수여고)은 43.94점으로 16위에 머물렀다. 또 시니어 선수로 처음 국제무대에 나선 김현정은 41.64점을 받아 17위에 랭크됐다.

한편, 김연아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여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 4대륙 '피겨 퀸'의 타이틀을 확정한다.

(SBSi 인터넷뉴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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