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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휘발유 만들다 '활활'…주택가의 화약고

<8뉴스>

<앵커>

불법으로 유사휘발유를 만들던 공장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더욱 걱정스러운 건 화약고나 다름없는 이런 공장들이 주택가로 파고들고 있다는 겁니다.

유사휘발유 공장의 위험성, 김종원 기자가 직접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기자>

불에 탄 유사 휘발유 보관창고가 뼈대만 앙상히 남았습니다.

불은 불법 유사 휘발유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목격자 : 굉음이 갑자기 나더라고요. 7번에서 8번 정도 나서 창문가를 보니까 검은 연기가 점점 크게 나더니….]

이 불로 공장 종업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공장 두동을 모두 태운 뒤 주변 건물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시흥 경찰서 관계자 : (잘못하면 크게 불이 번졌을 수도 있겠네요?) 폭발성이 강한 물체가 있으니까… 주변으로 다 확산이 될 염려가 있죠.]

경찰은 공장안이 유증기로 꽉 찬 상태에서 종업원의 옷에서 정전기가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사 휘발유에 얼마나 쉽게 불이 붙는지를 실험해 보겠습니다.

유사 휘발유 근처에서 작은 스파크만 튀어도 금새 불이 붙습니다.

[김성수/한국석유품질관리원 연구원 : 유사휘발유는 인화성이 강한 메틸알코올과 톨루엔이 다량 혼합된 제품으로서 철제 용기끼리 부딪혀 발생하는 스파크에도 쉽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사 휘발유 제조가 불법이다보니 안전 수칙이 무시되기 일쑤여서 언제나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안전관리 상태는 어떻던가요?) 형편없죠 뭐. 불법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런거 제대로 해놓고 하겠어요?]

특히 갈수록 이런 불법 공장이 민가 인근으로 숨어들고 있어 일단 화재가 나면 대형 사고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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