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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산물 가득! 서해바다 품은 '대천5일장'

서해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기로 유명한 대천 오일장!

꽃게며 조개, 가오리, 물메기까지!

서해 앞바다를 통째로 가져다 놨다!

[꽃게도 팔고 우럭도 팔고 다 자연산이고 서해 앞바다에서 잡은 거라 맛있어요.]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

[동태 3개에 1만 원.]

꽁꽁 숨겨둔 할머니 쌈짓돈까지 꺼내게 만드는 대천 오일장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자연산 해산물 찾아 들어선 대천 오일장!

처음 만난건 겨울철에 더 맛있다는 굴!

그런데 할머니, 굴이 왜 이렇게 작아요?

[자연산이니까 작아요.]

작디 작은 굴을 까고 또 까고.

한 그릇 채우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할머니가 직접 캐오신 자연산 싱싱한 굴이 한 대접에 만 원!

이 보다 값진게 세상 어디에 있을까!

헌데 이 할머니, 굴 손질하는 모습이 보통이 아니다!

굴을 까고 살을 빼내고! 껍데기를 던지고!

삼박자가 척척 맞으니 달인이 따로 없다!

[(굴 깐 지가) 한 10년 넘지.]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재래시장이 좋은 건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것!

큰 소라가 좋다는 손님 말에 별말 없이 큰 놈들만 골라서 다시 담아주는 할머니.

담고 또 담고 계속 담아도 가격은 한 그릇에!

[3천원!]

이번엔 아저씨 손님 오셨는데, 이 분의 선택은?

[난 이거 싫어요.]

[일부러 (큰 거) 준다니까 싫다네.]

큰 것이 좋다면 큰 것을 담아주고 작은 것이 좋다면 작은 것을 담아주는 할머니 인심에 단골이 아니 될 수 없다!

[이건 많이 먹어도 맛있어요. 할머니 오면 내가 이거 꼭 사요.]

아이고 할머니!

할머니는 뭐 사러 오셨대요?

[아귀.]

서해 앞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아귀가 두 마리에 만 오천원! 

그런데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1만 3천원에 한다고 했잖아. 안되긴 왜 안돼!]

[1만 3천원에 주시라고 할머니가. 1만 5천원을 달 라고 했는데. 깎아드렸어요.]

싸다 싸!

아귀 두 마리에 만 삼천원!

이렇게 재래시장에선 때론 손님이 부르는게 값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대천 오일장에는 상인들보다 시장을 더 사랑하는 손님들이 있다!

[안비싸요. 하나도 안비싸요. 재래시장 살려야지. 마트는 나 아니라도 젊은사람 다 가는데.]

대천오일장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

첫 번째는 바로 김 파는 가게!

예로부터 대천 김하면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김!

그 유명세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데.

[부산에서도 오고 서울에서도 오고 많이 와요.]

대천 김 맛있다는 소문에 사람들 발길 끊이지 않는데.

맛은 어때요?

[짜지도 않고 참 맛있어요.대천김 최고! 보령김 최고!]

근디 대천 김 가격은 얼마래유?

[3천원에서 6천원짜리 까지 있어요.다른 지역보다 높은 가격으로 나가는데 좋은 김은 서천에서 농사를 지어도 대천에 와야 제값을 받는 거예요.]

김 농사는 서천에서 짓는데.

대천이 김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김 가공 공장이 많기 때문! 

김 한 장 한 장에 참기름 솔솔 뿌려주고 짭짤하게 소금 간 해주고 한번 굽고 두 번 구워주면 드디어 대천맛김 완성!

이 맛이 얼마나 고소하던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김학동/김 가공 공장 대표 : 대천김이 국내의 70%를 국내 내수를 하고 있으며 일본 동경지역이나 대만, 호주 이런 지역으로 수출하는게 30% 가 나가고 있는데 거기에 보면 우리 대천김이 쫙 깔려 있습니다.]

대천오일장에 가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곳!

그 두 번째!

대천 앞바다의 싱싱함이 가득한 젓갈집!

[창란! 아이고 맛있어~ 맛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다녀 봐도 여기가 제일 맛있어요.]

이 맛을 어떻게 대천에서만 즐길 수 있으랴.

이곳에서 젓갈을 사서 전국으로 보내는 이들도 많다는데.

[대천에서 사서 서울 친정 언니네 집에 보내주고 우리 딸한테 보내주고. 여기가 맛있으니까 사서 보내요.

그럼 선물로 보내주시는 거예요?

[딸한테만 공짜고 언니한테는 사서 보내요.]

이처럼 이곳의 젓갈이 맛있는 이유!

대천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젓갈을 바로 바로 공수하는 것에 있었다!

[여기 은포리 앞바다요. 직접 삼삼하게 담았으니까 맛있지. 맛있는 거야 말할 것도 없지.]

이 젓갈을 담으려 삼일동안 바다에 나가 조개를 캐셨다는 할머니.

[강신우/젓갈 가게 주인 : 할머니께서 가져온 조개젓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치는 거고.]

싱싱한 조개와 만든이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조개젓!

어찌 맛있지 않을 수 있으랴!

[대천젓갈 최고!]

대천오일장에 가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곳!

그 세 번째는 50년 전통의 잔치국수집!

[어머니때부터 다녔으니까 한 30년 됐어요. 난 국수를 밥보다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하루에 한 그릇은 이거를 꼭 먹어야 해.]

쫄깃쫄깃 국수 면발에 잘 익은 김치 한 점 올리고 후루룩 먹으면 이 보다 기가 막힌 맛이 어딨으랴.

그나저나 50년을 한결같이 사람들 반하게 만든 국수 맛의 비결은 뭐에요?

[강화자/음식점 주인 : 특별한 비법은 없고요. 멸치하고 물의 양만 맞춰서 하면 되는 거예요.]

싱싱한 멸치만을 골라 가마솥에서 푹 삶아주는 것이 바로 이 집 국수 맛의 비결!  

[시장국수라 다른거 안 넣고 멸치 국물만 우려낸 옛날 그대로의 맛.

[집에서 옛날에 엄마들이 가마솥에서 하잖아요. 옛날 추억이 생각나는 맛이에요.]

가마솥에서 국수와 육수 팍팍 삶아주시니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건 기본!

[(엄마가 해준게 맛있어요 여기가 맛있어요?) 여기요.]

시장 국수가 엄마 손맛보다 더 맛있다?

어머니, 좀 더 분발하셔야겠어요.

[ 제가 해준다고 열심히 해줬는데 맛이 없다고 하니 좀 속상하긴 한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푸짐한 국수 한 그릇에 3천원!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꽉꽉 들어차는 손님들 덕에 장사 걱정은 없다고!

[강화자/음식점 주인 : 생각보다 많이 팔아요. 장날 보통 3백 그릇? 이다음에 대천에 들리게 되시면 저희 집에 국수 드시러 오세요.]

서해 앞바다의 짭짤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곳!  

충청남도 사람들의 구수한 인심이 가득한 곳!    

싱싱한 해산물과 사람사이의 정이 필요하다면?

두말하면 잔소리!

[대천 중앙시장 많이 많이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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