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인심과 맛좋은 한우가 있는 '창녕 5일장'

구수한 시골 인심이 살아 있는 경남 창녕 5일장!

위풍당당 창녕 한우에서부터.

입맛 착착 당기는 먹을거리들까지

창녕5일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7시 정각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차량들이 끝없이 밀려들어오고.

건강하고 튼튼한 소들, 창녕 우시장으로 총출동!

[창녕 우시장이 제일 큽니다. 창녕에서는.]

[여기 오면 모든 걸 다 구입할 수 있으니까 그게 좋아요. 새끼 밴 소, 살소(고기소), 송아지도.]

즉석에서 바로바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게 뭐예요?) 브루셀라(병) 검사증!]

높은 등급과 가격을 매기기 위해 흥정 소리는 높아만 가고~

그럼 좋은 소 자랑 좀 해주세요.

[체형이 바르고 뒤가 이렇게 좋아야 돼요. 바르게 선 소들이 좋아요. 등이 바르게. 그리고 털이 부 드럽거나.]

키운 정 뒤로 하고 막상 새 주인에게 넘기려니 섭섭함과 아쉬움이 밀려오는데~

[3년 됐어요. 사료값 비싸지. 답답하지. 팔아야 하지. 어쩔 수 없죠.]

흥정은 계속 되고 그 중에서도 높은 몸값 자랑하는 한우가 있었으니 바로 창녕 한우!

창녕한우는 킬로 당 8000원씩 받으며 귀한 대접 받고 있는데~

[튼실하죠.]

[품질도 다 좋아요.]

우시장과 함께 창녕 시내에선 5일장이 섰다!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창녕5일장은 매달 3일과 8일, 열리고 있는데~

[창녕장 오면 좋아~좋아.]

[인심도 좋고 가격도 좋고.]

[마음도 넉넉하고 푸짐하게 많이 줍니다.]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복조리는 일찌감치 시장 입구에 자리 잡고!

[요새같이 경기 안 좋을 때 돈을 쓸어 담아야 할 거 아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탱글탱글 신선한 과일들이 넘쳐나고.

[향기 좋다. 맡아봐라, 맡아봐라.]

몸보신엔 둘째가라면 서러울 귀한 약재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닭에 넣어 먹고, 신경통,관절통에 좋고.]

얼쑤 어깨춤이 덩실덩~

실 시장 구석구석 누비는 음악 테이프 판매대도 창녕장의 유쾌한 볼거리!

덩달아 신난 건 장 보러 나온 할머니들.

요즘 창녕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몸보신 민물고기 삼총사도 있었으니.

그 첫 번째 주자, 단백질과 철분 왕, 가물치요!

[살이 탱탱하니 좋네.]

두 번째 주자, 허약 체질 게 섯거라!

붕어 등장이요!

그 효능 톡톡히 본 사람들은 아예 한 통 가득 사가기도 하는데~

[산모들이 먹으려고. 보신탕 하려고.]

마지막 주자, 살아있는 자양강장제, 잉어요!

[우포늪에서 잡은 건데, 잉어 좋아요. 한 번 봐봐.]

창녕장에선 구수한 추억여행도 떠날 수 있으니.

[골고루 양념 넣어서 조림 해 먹으면 맛있어요.]

[여기서 한 20년 됐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쌀이나 콩, 떡 등을 튀기거나 볶는 것인데.

[떡국 해서 말려서 뻥튀기하러 왔어요.]

갓 튀긴 그 맛, 어떤가요?

뻥튀기로는 뭔가 부족하다!

튀겼으면 강정을 만들어야죠.

즉석에서 튀긴 쌀은 물엿과 끈적끈적하게 만나고~

틀에 부어 모양새까지 갖추고, 반듯하게 자르면 완성!

[전부 조상님들 모시는 거니까 신경 써서 (하고 있어요.) ]

한 판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눈이 가요 눈이 가~

[재밌게 보이네요.]

과연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한데~

[ 방금 만들어서 맛이 좋아요.]

[맛있습니다.]

창녕장 한 바퀴 돌고나면 어느 새 점심시간!

소문난 먹을거리 찾아가보자!

따끈하고 얼큰한 수구레 국밥 대령이오.

[추운 날씨에 먹기에 딱 좋아요.]

맛 좋은 한우의 고장답게 소머리 푹 삶아낸 국물에 수구레 듬뿍 넣고..

[위장병에도 좋고 피부 관리에도 좋고.]

철분 많은 선지도 인심 좋게 턱턱 넣는데~

[선지요! 소피! 소피입니다.]

아낌없이 한 그릇 가득 주고도 가격은 단돈 3000원!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고 군침 돈다~

[수구레 국밥. 너무너무 맛있어요.]

[수구레 맛도 좋고 선지 맛도 좋고, 시장 선지. 수구레 최고! ]

[오래 됐거든. 이 집이 한 지가. 한 20년 넘었어. 근데 맛이 완전 제 맛이야.]

창녕장에선 이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인동초 한우!

한겨울 칼바람 이겨내고 이른 봄에 꽃이 피는 인동초!

혈액순환에 좋고 해독작용이 뛰어난 약초로 알려졌는데~

그 인동초를 한우가 먹었으니 그야말로 웰빙 한우!

인동초 한우가 불에 지글지글 구워지고~

구워지기 무섭게 입속으로 직행! 먹고, 먹고, 또 먹고!

[기막히게 맛 좋습니다.]

[연하고 참 부드러워요.]

[허약한 몸에 힘이 불끈불끈 솟고 있어요.]

여기서 다가 아니다.

인동초 한우로 만든 버섯 불고기 전골도 인기 절정!

[대구서 왔습니다. 소고기 맛있다고 그래서 먹으러 왔어요.]

그 맛은 어떠세요?

[달콤하고 입에서 녹아요.]

[약초도 먹고, 고기도 먹고, 국물도 먹고, 맛이 최 고! 1석 3조!]

국물도 사골로 만들어 일품!

[사골 국물 최고야! ]

넉넉한 시골인심과 맛좋은 한우가 있는 창녕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