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대표하는 재래시장, 청주 육거리시장!
동장군도 안 무섭다!
청주를 깨우는 새벽시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시골 인심 구수하게 느껴지는 손맛에서부터.
백화점 안 부러운 현대화 시설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청주 육거리시장으로 떠나봅니다.
아직 깜깜한 새벽 5시 반,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있었으니.
[생기가 넘쳐.]
일명 도깨비 시장!
청주 육거리 시장이 열리기 전, 그 주위로 반짝 새벽장이 서는데~
[여기는 반짝 세일 아냐.]
한겨울 칼바람 헤치고 나왔으니 먼저 따끈한 불 앞에서 출근 도장 찍고.
도대체 몇 시부터 준비하고 나오신 거예요?
[새벽 3시 반!]
[새벽 4시!]
새벽시장이라고 우습게 보지마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동해 앞바다에서 긴급 공수된 싱싱한 수산물은 기본!
[오징어 한 마리에 1천 원!]
보기만 해도 몸보신 되는 각종 약재들도 한 자리에~
[(뭐하러 오셨어요?) 냉이 팔려고…. (직접 키우셨어요?) 밭둑에서 캤어요.]
새벽시장의 최고 인기 상품은 바로 손수 키운 농산물!
[시골서 조금씩 농사지은 거니까 나와서 팔려고.]
금지옥엽 키운 내 새끼들, 따뜻하게 담요까지 덮어주고~
[열어 놓으면 얼어서 못 팔아.]
키운 공을 아는 손님들은 새벽잠 쫓고 부리나케 달려오는데~
[좋고 싸니까 여기 오지.]
[여기는 싱싱하고 좋은 물건이 있어서 새벽에 나오는 거야.]
이른 새벽부터 나왔으니 춥고 배고픈 건 당연지사, 추위와 허기를 달래려 삼삼오오 모여드는 곳이 있었으니!
[맛있어요. 최고예요!]
덩달아 이른 새벽부터 바빠진 건 해장국 주인장!
새벽 3시부터 나와 저녁 8시까지 하루에 일하는 시간만 무려 17시간!
[한 6~7년 하다보니까 만성이 되어갖고 또 여기 오면 재밌고 웃고, 하루 종일 손님들하고 얘기하면 (좋아요).]
오전 9시, 새벽장이 파한 시각!
새롭게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육거리 시장!
조선시대 무심천 주변에서 청주장으로 시작해 1970년대부터 육거리 시장으로 불리고 있는데~
[사람 사는 맛이 있어요. 그 맛에 와요.]
[인심도 좋고 맛있어서 좋아요!]
하루 매출액만 7억, 이용객수도 5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야말로 청주 대표 재래시장!
인근에서 재배한 토실토실~ 햇감자에서부터 때깔부터 남다른 무공해 과일까지 먹을 것이 넘쳐나고~
[10개 1천 원!]
입맛 없을 땐 육거리 시장으로 가라?
[밥도둑 밥도둑.]
밥맛 당기고 살맛까지 당기게 만드는 젓갈들도 총출동!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남녀노소 즐기는 주전부리, 즉석강정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강정이 아주 맛있어요.]
즉석에서 만들고 바로 바로 판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즉석 두부는 인기 절정!
[보니까 믿을 만하고 맛도 있고.]
[찌개에도 넣어 먹고 순두부도 해먹고 다 해먹어요. 두부 김치도 해먹고.]
여기서 다가 아니다.
맛 좋기로 소문난 떡집도 있다!
우선 눈부터 감동시켜라.
색색깔의 떡이 시선부터 사로잡고!
구정 설을 앞두고 정신없이 분주한데~
[설날을 위해서 떡 뽑아요.]
쌀을 물에 불려 소금을 넣고 빻아 체로 친 다음, 푹 쪄내면 윤기가 자르르흐르는 가래떡 대령이요.
[가래떡 쭉쭉 나오는 것처럼 앞으로도 대박 났으면 좋겠습니다.]
[금방 만들어내니까 믿을 수 있고 따끈따끈하게 맛있네요. 떡이.]
특히 육거리 시장은 손맛 좋기로 유명한데~ 그 첫 번째 주자, 30년 손맛 손만두요~
만두소에 들어가는 양념은 물론 만두피까지 손으로 일일이 빚는데~
[옛날 어른들도 그러잖아.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 해야지 맛있다고.]
그 맛은 말해 무엇 하리~
[피가 얇아가지고 한 번 잡숴봐. 쫀득쫀득하고 김치가 매콤한 게 감칠맛이 나네.]
[담백해요. 맛있어.]
손님도 기본 10년이상 단골들!
[15년 됐어요. 학교 다닐때부터.]
육거리 시장의 두번 째 손맛! 바로 지글~ 지글~구워지는 손 김구이!
[엄마가 옛날에 장작불 같은 데 김 구은 거 있잖아요. 그 맛 나는 것 같아요.]
맥반석에 김 한 장, 한 장씩 일일이 굽는데, 그래야만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하다고~
하루에 굽는 양만 9천 장! 팔 안 아프세요?
[이게 습관화되어갖고 이쪽 팔은 안 아파요. 자동이에요.]
육거리 시장 한 바퀴 돌고나면 어느새 배꼽시계는 맹렬히 울어대고~소문난 먹을거리 찾아 떠나보자!
여기도 비비고 ~저기도 비비고, 그게 뭐예요?
[보리밥!]
맛있게 비비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신선한 콩나물을 넣고 생채 새콤달콤 무생채도 넣고, 고사리 팍팍넣고 고추장까지 넣으면 완성!
예전 그 맛에 또 한 번 감동하고~
[바로 이 맛이야! 너무 맛있어!]
[보리밥 먹을 때마다 엄마 생각나요.]
[옛날엔 보리밥도 없어서 못 먹은 사람 많아.]
도대체 맛의 비법이 뭔가요?
[보리밥은 국산 보리쌀만 사용하는 거고 야채나 된장, 고추장은 내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거야~]
여기서 끝이냐? 이것까지 먹어줘야 제 맛이지~
[맛 좋고 구수한 보리숭늉~]
육거리 시장엔 구수한 시골도 있지만 세련된 현재도 있다!
2003년 전국 최초로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현대화 작업에 들어가 전국 재래시장 중 우수사례로 꼽혔는데~
[눈비도 피할 수 있고 (좋아.)]
루미나리에 설치로 밤이 되면 그야말로 황홀할 지경!
[궁에 들어온 것처럼 (좋아요.)]
[시장 다니는 것 같지도 않고요어디 구경하러 다닌다. 시장도 보고 이런 것도 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육거리 시장 전용 상품권도 발행했는데~
5년 간 상품권 거래액만 120여억 원.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품권이 있으니까 계속적으로 여기를 오게 돼요.]
구수한 시골 인심과 편리한 현재가 공존하는 청주 육거리 시장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