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에 태양이 뜨기도 전에 마산을 깨우는 것이 있다?
활기찬 기운으로 마산의 시작을 여는 마산의 젓줄, 마산 어시장으로 출발 합니다.
새벽 4시, 마산 항구에 리어카가 달린다!
아저씨 어디 가시는 거에요?
[물메기 잡으러 갑니다.]
항구에 갓 들어온 배 안에는 온통 물메기 천국.
펄떡이는 물메기 옮기느라 어민들은 정신없다.
요즘 남해안은 물메기가 제철을 맞아 어민들 효자 상품으로 등극.
[열두세 시간 조업해서요, 백오십 상자 정도.]
리어카에 몸을 싣고, 주인 찾아 간 곳은 바로 마산 남성동 어판장.
남해안에서 헤어진 물메기 친구들 공판장에서 다시 만났다.
[마산어시장 상인 : 물메기가 제철입니다. 마산이 전문이잖아요.]
펄떡이는 물메기 때문에 잠시도 쉴 틈 없이 바쁘다 바빠.
마산 어판장은 마산이 시작된 곳, 마산을 시작하는 곳이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거슬러 '마산포' 라는 이름으로 마산 형성의 근원지가 됐다.
새벽 4시부터 수산물 경매로 마산의 하루를 열어 제친다.
[거제요, 새우]
[통영 문어]
경매를 위해 전국에서 오는 상인만도 200여 명 이상!
하루 거래되는 종류만도 30가지, 한해 매출 300억 원을 넘는다.
[마산어시장 상인 : 여기는 없는 게 없다. 전부 다 있다.]
자 본격적인 경매에 들어가고.
더 좋은 최상급의 수산물을 가져가기 위해 눈치작전 펼치고.
마침내 낙찰되면 자기 번호표로 찜 해 놓는다.
[마산어시장 상인 : 물건 오늘 좋아요, 좋습니다. 여기는 공판장이라 다 좋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마산 어시장의 인기 상품인 물메기, 자랑 한번 들어보자.
[경매 중개인 : 오늘 물메기 정말 쌉니다, 4~5천 원 이고요. 많이 들어오니까 물량도 많고, 평소보다 많이 싸요. 완전 최상급, 바다에서 바로 잡아와서 질은 정말 최고입니다.]
공판장 앞에서 바로 새벽시장이 열리는데요.
경매장 인기상품 물메기도 많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상품이 있으니.
바로 탕으로 제 멋을 뽐내는 대구!
[시원하고 담백하고~]
[시원한 맛!]
겨울, 추울 때 많이 잡히는 대구는 남해 앞바다가 포섭하고 있다!
[마산어시장 상인 : 대구를 서민들이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마산 앞바다) 에서 산란을 시켜 이쪽으로 오니까 좋네요.]
가격 역시 저렴하다.
한창 대구가 잡히는 12월에는 만 오천원.
[대구 2만 5천원~]
지금은 방류 사업 때문에 가격이 살짝 올라서 2만 5천원!
하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마산어시장 상인 : 대구 매운탕을 해도 탕을 해도, 대구는 다 좋아요. 여자들한테 보약이라고 해요.]
싱싱한 생선을 직판장에서 골라 살 수 있으니 영하 5도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일 매일 물건이 좋아서 자주 와요. 물메기도 사고.문어도 사고. 싸거든요.]
[춥지만 아침에 나오면 싱싱하고 좋은 고기가 많아서 자주 나와요.]
마산 어시장은 새벽시장 말고 낮 시장도 따로 열리는데~
[필요한 건 다 있잖아요.]
마산 어시장은 1760년 마산창이 생기면서 형성됐다.
19만 ㎡여규모에 고정 점포와 노점 2000여 곳이 있고, 하루 3만~5만 명이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싸고 저렴해서 자주 나오고 있어요.]
[(마산 어시장) 좋은 시장입니다. 행복한 시장입니다.]
하루 매출액도 무려 2억 원 이상!
경남의 대표시장이라 불릴 만하다.
마산 어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8개의 골목으로 이뤄졌다.
어시장의 노른자 가득한 수산물이 있는 대풍골목!
여기저기서 흥정이다!
[이거 23,000원에 해주세요.]
싱싱한 물건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어시장만 찾는다.
[신선하고 회가 싸서, 회 먹으러 자주 와요.]
백화점 시식 코너 부럽지 않다.
쭉 늘어선 꼴뚜기 초장에 듬뿍 찍어 먹으면 싱싱한 맛에 너도 나도 사간다.
돼지고기 파는 집들이 모여 있다, '돼지골목'!
족발, 편육, 돼지머리, 아, 돼지란 돼지 다 모였다.
[마산어시장 상인 : (내가 여기서 일 한지가) 오래됐어요. 한 40년 다 됐어요.]
이곳에 오면 꼭 먹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국밥!
[예식장 갔다가 1km 이상 걸어왔어요. 맛있다고 해서요.]
걸쭉한 육수에 듬성듬성 썬 돼지고기가 만나면 아하~ 그 맛에 겨울철 추위는 단숨에 물러 간다.
[고기가 쫄깃쫄깃하고 맛이 있어요. 올 때마다 찾아와요.]
이번에 소개할 세 번째 골목, 어시장 골목 중 가장 오래된 진동 골목!
싱싱한 생선과 건어물을 팔고 있는데.
이곳에는 마산의 명물을 볼 수 있다.
[아귀의 원조는 마산 아닙니까. 최고예요! ]
아귀찜의 원조도시 답게 전부 말린 아귀뿐이다.
말리고 말리고 또 말리고.
특히, 마산만 앞에서 말리는게 제일이라고!
생선 종류도 각양각색인데.
헌데, 왜 이렇게 말리나요?
[마산어시장 상인 : 해풍 맞아서 더 맛있다고요. 고추도 해풍 맞은 고추가 더 맛있다고 하잖아요. 똑같은 거예요.]
그럼, 우리 40년 동안 아귀만 팔아온 아저씨 아귀 자랑 좀 해 줘 봐요
[마산어시장 상인 : 마산 아귀찜이 최고 아닙니까. 마른 아귀 한 접시 먹으면 입안이 개운하니 좋습니다.]
마산 어시장 골목길 걷다보면 반드시 먹어봐야할 대표적인 맛집 골목이 나오고.
[오동동 아귀찜!]
아귀찜 빼 놓은 마산은 있을 수 없다.
특히 마산은 아귀찜 원조로 특색 있는 맛을 자랑하는데!
[한겨울에 아귀를 말려서 하니까 마산 아귀찜이 독특하니 맛있습니다.]
겨울바람에 말려 육질과 맛이 한층 좋아진 아귀와 콩나물 미나리 그리고 30년 전통 양념과 재래식 된장을 구수하게 풀어내면 짜짜잔 완성.
못생긴 아귀가 식탁에 오르는 순간 최고의 음식이 되고,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정말 맛있습니다~]
아귀는 비타민 A가 풍부하고, 피부 미용에도 탁월하고 다이어트에 좋아 여성 단골손님도 줄을 잇는다.
[10년 넘었습니다.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하면서, 고기도 쫀득쫀득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한다.
하지만 마산 어시장에는 넉넉한 인심과 반가운 웃음이 있어 정겹기만 하다.
그래서 마산 어시장은 오늘도 서민들과 함께 삶을 살아내고, 살아가고 있다!
[마산 어시장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