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온 천지가 굴비! 영광굴비의 고장, 전남 법성포

여기도 굴비, 저기도 굴비 그리고 이곳도 굴비.

[(여기가) 영광이라서 그런지, 굴비가 너무 많아요.]

밥도둑이 여기 있소.

[밥 두 공기 먹었어요.]

온 천지가 굴비, 전라남도 영광 법성포로 떠나보자.

전라남도 영광 법성포.

굴비를 직접 만들고 파는 점포만도 400여 개!

전국에서 주문 밀려오니 포장해서 올려 보내기도 하루가 바쁘다.

[해풍이 좋아서, 해풍에 염도가 있잖아.]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라간 영광 굴비 맛은 하늘이 내렸다!

[정명수/굴비상인 : 제대로 된 간을 맞춰줄 수 있는 자연적인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옛날부터 영광굴비가 그렇게 유명하죠.]

북서풍 하늬바람과 법성포 현지의 습도와 온도에서 탄생해야 진정한 영광 굴비!

아낙네 손맛까지 더해진다!

손으로 직접 천일염을 뿌리는 섭간!

[천일염으로 아가미까지 꽉 채워야 영광굴비는 맛이 있어요.]

빠르다 빨라~                                              

[16년 동안 엮어서 이렇게 빨리 엮어요.]

굴비 한 두름의 매듭과 조임에도 고집스러움이 있으니.

[차곡차곡 잘 엮어야, 골고루 잘 마르고 보기도 좋고 그래요.]

꾸덕꾸덕하게 잘 말려 씹는 맛 내는 법성포만의 노하우.

영광 굴비로 불리기 전에 나는 한 마리 참조기 였소.

[정진산/굴비상인 : 굴비는 참조기 아니면 만들 수가 없어요. 맛이 다르기 때문에 맛이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확인 하시라, 참조기 보증마크!

[여기,다이아몬드 모양이 선명하죠?]

금띠가 꼬리까지 쭉~

불룩한 배도 노릇노릇한 빛을 띠는 참조기.

입술로도 유혹하니!

[립스틱을 확실히 칠하고 있습니다. 신선할수록 빨갛습니다.]

영광 법성포 오면 평생 할 굴비구경 한 눈에 다 하게 된다!

[정순희/경기 남양주시 : 영광이라서 그런지, 굴비가 너무 많네요. 집마다 말리는 것이 걸려 있고, 정말 많다.그래서 오늘 샀거든요. 그러니까 집에 가져가서 맛있게 먹을 거예요.]

영광 굴비 짭쪼름한 향기에 사돈 팔촌에 며느리까지 생각나니 한 두름 더 그리고 또 한 두름 더.

[네 두름 샀습니다. 네 두름.]

[여러 명이 나눠 먹으려고요.]

[(그런데 어떤 것을 살까?)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법성포에서 직접 구입하면 유통마진도 줄어들어 20~3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데.

[박옥자/경기 남양주시 : 말만 듣던 영광굴비, 법성포 굴비. 신기해요, 정말 좋아요.]

머리에서 꼬리 끝까지 키재기와 무게에 따라 그 가격이 달라지는데.

[머리 뒷부분 3만 원 말씀드린 것이 좀 더 크고 (크네, 크다.)]

[(이것이 작아요? 이것보다?) 1학년, 2학년, 3학년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광 굴비 현지 판매 도매가!

1kg 700g 20마리 한두름이 2만 원.

1kg 900g 이 3만 원.

2kg 200g 이 5만 원.

달라지는 굴비값 그 이유가 궁금하다!

[임정희/굴비 상인 : (조기를) 선별하고 있습니다. 크기에 따라서…. 조기는 1㎝ 차이로 돈이 왔다갔다하니까요. 차이가 많이 납니다.]

[1년에 1㎝밖에 안 자라요.]

법성포에서 조기잡이 배가 출항할 때면 대박의 꿈에 젖던 시절도 있었는데.

[조순금/굴비 상인 : 돈 실으러 가세. 돈 실으러 가세. 영광 법성포로 돈 실으러 가세 그랬지. 옛날부터 그런 역사가 있어.]

굴비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광 법성포!

전통의 맛 또한 이어져 오고 있다.

[오래 드시려고 이것을 보리에다 넣었었어요. 보리 한 겹, 굴비 한 겹 이런 식으로 해서 이 보리 굴비를 숙성시켜서….]

뜨거운 햇볕에 잘 말린 보리품에 안기니 1년, 2년 함께 살수록 맛을 더한다.

[윤양중/굴비 상인 : 비린내가 안나요. 보리향이 향기로워요. 그래서 이렇게 냄새를 맡아요. 향기로워, 냄새가 안나요.]

법성포에서 먹는 굴비 맛 뭐가 다른지 궁금한데!

[(살도)안 터지고 맛있고, 쫄깃쫄깃하고.]

구워진 굴비 잔뜩 기름칠 하고 나오셨다.

[기름기가 이렇게 흘러야지 맛있어. 쫄깃쫄깃하고.]

상다리 부러지는 남도밥상에서도 주인공은 굴비!

밥 한숟갈에 굴비 한 점 올리니 입안 가득 감동 전해지고.

[밥이 술술 넘어갑니다.]

한 손에 잡히고 한 입에 들어가는 굴비 맛 어떠신가요?

[박대성/대전시 태평동 : 입 안에서 살살 녹고 간도 잘 됐고요. 밥 두 공기 먹었어요.]

인생 살아가는 맛도 씁쓸한 맛도 보다는 짭짤한 맛이 재미가 있으니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 주는 굴비로 가득한 영광 법성포에서 세상만사 풍요로움에 젖어보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