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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도를 기다리며 40년, 연출가 임영웅

<8뉴스>

<앵커>

한 편의 연극을 40년째 무대에 올리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출가인데요.

주말 인터뷰에서 주시평 기자가 최고령 현역 연출가 임영웅 씨를 만났습니다.

<기자>

1969년 초연이후 올해로 24번째 올리는 연극, 젊었던 연출가는 어느덧 일흔일곱의 백발 노인이 됐지만 마음은 언제나 초연입니다.

[임영웅/연극 연출가 : 할 때마다 신선한 느낌이 들고 고도를 한다하면 어느작품 못지않게 긴장을 하게 되요.]

고도라는 미지의 인물을 기다리는 내용인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늘의 임영웅을 있게 한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으로 국내의 각종 상을 휩쓸었고 지난 90년에는 원작자의 고향인 아일랜드에서까지 초청돼 극찬을 받았습니다.

[임영웅/연극 연출가 : 아아리쉬프레스라는 신문의 제목은 한국의 고도는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 한숨을 내쉬었죠.]

대학 1학년때 첫 연극을 연출한 이후 그는 연출 인생 60년 중 40년을, 마치 고도를 기다리듯 이 작품에 쏟아부었습니다.

[임영웅/연극 연출가 : 연출가로서만 무대를 만드는데 전력할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런 환경 그런게 이뤄지는 날 그런게 내가 기다리는 고도라는 거죠.]

연극 정신이 살아있는 한 언젠가는 꼭 그런 고도가 올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습니다.

[임영웅/연극 연출가 : 우리들이 하는 작은 공연 하나가 이 사회를 활성화 하고 진보하는 데 원동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공헌도가 미미할지라도 그 미미한 것들이 모여서 대세를 이루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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