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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추락사…정신장애 초등생 범행 추정

<8뉴스>

<앵커>

2살배기 아이가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C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

어제(8일) 오후 2시 45분쯤 이 아파트에 사는 2살 김 모 양이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내 CCTV를 분석한 경찰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11살 이 모 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엘리베이터를 탔다 집 앞에서 함께 내렸던 김 양은 이렇게 문이 열려있는 사이 다시 안으로 들어간 채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혼자 있게 된 김 양, 잠시 뒤 심부름을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이 군이 동승하고, 이 군은 13층까지 올라가 김 양을 데리고 내립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아이를 끌어내고 잠시 뒤 '쿵'하는 소리와 함께 김 양이 떨어졌습니다.

순식간에 늦둥이를 잃은 부모는 망연자실했습니다.

[김 양 아버지 :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고요. 더 이상 할 말도 없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군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행동에 옮기는 정신 장애를 앓아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에도 위험한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최근 치료를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2살배기가 오르기엔 난간이 너무 높고, 여러 정황상 이 군이 우발적으로 김 양을 들어 밖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 평소에도 돌이나 병을 던져서 밑에 있는 차가 파손된 적도 있다고...]

경찰은 형사상 미성년자인 이 군을 가정법원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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