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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패배 매케인·페일린 '집안싸움'

미국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과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캠프 간에 감정적 앙금이 표출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매케인 진영은 페일린에 대해 뒤늦게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페일린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흉내 낸 캐나다 코미디언의 장난 전화에 속아 망신을 당한 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것이다.

페일린은 당시 장난 전화인 줄도 모르고 "아마 8년 안에 대통령이 될 것 같아요"라며 대권 도전 희망을 은근히 드러냈다.

페일린 측도 할 말이 많다.

페일린 캠프의 고위 고문은 전화통화가 페일린의 일정에 있었다면서 매케인 측은 페일린을 비난할 처지가 못된다고 주장했다.

페일린은 지난 5일 오전 애리조나주에서 기자들에게 "내 안에는 '디바(오페라의 주연 여가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매케인 진영 관계자가 "페일린은 디바다. 누구한테도 조언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또 페일린이 공화당 전국위원회로부터 몸치장하는데 15만달러의 돈을 지원받아 구설수에 올랐던 일, CBS 뉴스 인터뷰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매케인 진영으로부터 조언을 들으려 하지 않은 것도 양측 불화의 원인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케인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힘든 관계였다"면서 "매케인은 그녀와 가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일부 매케인 측 인사들은 또 페일린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매케인의 한 보좌관은 페일린이 지난 4일 선거일 밤 매케인이 승복연설을 하기 전에 먼저 연설을 하려고 했으나 매케인 선거참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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