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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대문서 파리로' 최범석, 그의 도전!

<8뉴스>

<앵커>

'패션 디자이너'는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죠. 오늘(25일) 주말 인터뷰에서는 고졸 학력에, 소위 '동대문 출신'으로 프랑스 백화점에 진출할 정도로 주목받는 스타 디자이너가 된 최범석 씨를 만났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부는 안하고 딴 데만 정신팔려있던 말썽꾼이 사회 나가서 잘되는 건 어떻게 보면 불공평한 일입니다.

그런데 창조적인 사람들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너럴 아이디어'란 남성복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최범석씨도 그 중 하나입니다.

[최범석(32)/ 디자이너 : 중고등학교 때 말 잘 안들었어요. 부모님 말 잘 안듣고 멋부리는 날라리가 아니었을까.]

고3 졸업을 앞두고 최 씨는 홍대 앞 가판대에서 옷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최범석(32)/ 디자이너 :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걸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옷밖에 없더라구요.]

하지만 종잣돈 100만원을 그냥 날리고 부산과 의정부를 전전하다 동대문 시장에 들어갔습니다.

[최범석(32)/ 디자이너 : 일년동안은 정말 많이 고생했어요.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원단 시장 문열때 가서 원단 시장 끝날 때까지 맨날 돌았어요. 빙글빙글 맨날 매일 그렇게 돌았어요. 맨날 물어보고 만지고.]

동대문에서 'Mu'라는 자신의 브랜드로 어느 정도 성공한 옷장사 최 씨는 컬렉션에 나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습니다.

독학했습니다.

[최범석(32)/ 디자이너 : (혹시 학력 콤플렉스를 느껴본 적은 없나요?) 학력콤플렉스가 있었죠. 지금은 없고요. 같은 무리에서 저만 저한테만 그늘이 쫙있는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저걸 알아야지 패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독학을 진짜 많이 했어요.]

그 결과는 지금 그가 성취한 것들이 말해줍니다.

4년 전 압구정동에 매장을 냈고, 지난해 서울컬렉션에서는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파리 쁘렝땅 백화점과 미국, 러시아 등지의 편집매장에 최 씨의 옷들이 걸렸고, 최근에는 책도 냈습니다.

[최범석(32)/ 디자이너 : 특히 뭐 파리나 뉴욕이나 런던같은 대도시의 벽은 저한테 되게 컸었죠. 근데 그게 무너지면서 아,나도 할 수 있겠다.]

쇼를 위한 옷이 아니라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는 최 씨는 내년에는 뉴욕컬렉션에 도전합니다.

[최범석(32)/ 디자이너 : 여유있게 사시는 선배들은 너 왜그렇게 사냐, 왜 이렇게 힘들게 사냐라고. 어떤 기로에 섰을 때 한번 어떤 떨림이 있잖아요. 그러면 꼭 부딪쳐보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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