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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연한류 CEO' 송승환이 말하는 한류

<8뉴스>

<앵커>

요즘처럼 불경기가 깊어질때 어려워지는 곳이 바로 문화,공연계죠. 오늘(18일)은 '문화의 날'입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공연상품 '난타'의 제작자 '송승환'씨가 오늘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했는데요.

주말 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이, 당근과 도마. 부엌칼. 그리고 사물놀이 리듬.

이런 것들을 조합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 '난타'를 만든 사람이 송승환씨입니다.

오늘 뮤지컬 제작자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부문상을 받은 송승환씨는 여덟 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 : 간혹 이제 나이 드신 분들을 뵈면은 그 어렸을 때 얘기를 하세요. 제 어렸을 때 드라마에서 봤던.]

연극과 영화,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우로서 성공했지만 뭔가 답답했습니다.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 : 배우라는 직업은 뽑혀야되는 직업이거든요. 캐스팅이 돼야. 글쎄 저는 그렇게 뽑히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좀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20대부터 생기기 시작했고.]

20대 초반부터 공연을 제작했지만 그가 프로듀서로서 빛을 본 건 역시 11년 전 초연했던 비언어극 '난타' 덕분입니다.

지금은 서울 전용관의 외국인 관람객 비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한류 공연이 됐습니다.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 : (그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때 유행했던 말인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제가 난타를 만들 때 소재로 사물놀이를 택한 것은 전세계에서는 들을 수 없는 독특한 리듬. 그러나 만약 그렇게만 했다면 또 성공을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코미디라는 장르였고 무대가 주방이라는 보편성 있는 공간 한국적인 것이 독특함의 매력은 가질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세계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난타는 아시아 공연 사상 처음으로 4년 전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전세계 2백여 개 도시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우쭐할만 하지만 송승환씨는 냉정한 시각을 잃지 않았습니다.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 : 브로드웨이에서 사실 좀 더 오랜 롱런을 하고싶었는데 1년 6개월로 막을 내린게 굉장히 좀 아쉽지요. 미국 유럽시장은 아직 우리의 실력으로는 조금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뮤지컬이 국내시장에 머무르지않고 아시아시장만 점령을 해도 더 많은 제작비를 쓸 수 있고 더 퀄리티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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