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키 루크 "나는 스스로를 파멸시켰다"

최근 폐막한 올해 베니스 영화제의 황금사자상 수상작 '더 레슬러'(The Wrestler)로 화려하게 복귀한 배우 미키 루크(51)가 "나는 스스로를 파멸시켰다"고 고백했다.

미키 루크는 10일 토론토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예전에 나는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그때는 내 마음 속에 부서진 조각들이 널려 있었지만 나는 그 조각들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몰랐고 이런 점들로 인해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키 루크는 '나인하프위크'(1986년), '와일드 오키드'(1990년), '에인절 하트'(1989년), '쟈니 핸섬'(1990년) 등에 출연하며 섹시스타로 80년대를 풍미했지만 폭력과 음주로 인한 잇따른 구설수로 할리우드의 악동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이 때문에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캐스팅에서도 제외됐고 1994년에는 당시 부인이었던 여배우 캐리 오티스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후 프로권투 선수로 전향했지만 펀치를 맞은데 다른 성형수술 부작용 때문에 권투선수와 영화배우 생활을 모두 접어야 했다.

미키 루크는 "나는 아주 오랫동안 영화 산업이 잠재력이 크며 영화도 하나의 산업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과거의 나는 막 배우 학원에서 나와 '그저 연기만 하면 될 뿐'이라고 생각했으며 내가 다른 배우들보다 연기를 잘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털어놨다.

      

미키 루크는 이어 "나는 매우 나빴고, 미성숙했으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알지도 못했고 누구에게 교육받지도 못했다. 그때 나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밀어넣었고 지금 그때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레슬러'는 은퇴한 프로레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키 루크는 한때는 잘나가는 프로레슬러였지만 현재는 슈퍼마켓 정육코너에서 일하는 '램'역을 맡았다. 램은 서먹서먹해진 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새로 찾아온 사랑을 지키기 위해 심장 질환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다시 링에 선다.

영화는 한때 스타였지만 이후 굴곡이 많았던 미키 루크의 인생과 닮은 꼴인데다 영화 속에서 미키 루크가 보인 열연 때문에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벌써부터 내년 초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