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경 대원이 선임병에게 구타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년 전에도 똑같은 구타사고가 있었지만, 전경대원 관리는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IBS 김민희 기자입니다.
<기자>
21살 윤 모 이경이 선임병들로 부터 얼차려를 받았던 전경숙소입니다.
22살 김 모 상경과 27살 이 모 상경은 평소 선임병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며 윤 이경을 얼차려를 시키고 발로 구타했습니다.
윤 이경은 결국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곳에 쓰러져 있던 윤 모 이경은 순찰을 돌던 경비계장에게 발견됐습니다.
[강용호/ 경비작전계장: 피해 대원은 벽에 기댄채 앉아 있고 가해자 대원 두명이 부축하는 중이었습니다. 정신차리라고 하면서...]
윤 이경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이경 가족들은 평소에도 선임병들로 부터 자주 구타를 당해왔고, 결국 이런 변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이경 아버지: 오늘도 사고 났기 때문에 맞았다고 맞았단 얘기하지…. 맞았단 얘기 안합니다. 오늘에야 (맞았단)얘길 했어요.]
특히 구타사고가 발생한 제주동부경찰서는 4년 전에도 전경대원이 선임병 구타로 뇌출혈을 일으켜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구타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전경숙소 관리 대책을 내놨지만 또 구타사고가 발생해, 경찰의 전경대원 관리의 허술함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