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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인가 재앙인가…'도시주변 하천' 둘러보니

<8뉴스>

<앵커>

오늘(5일)은 환경의 날입니다. 자연은 사람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축복이 될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가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산에서 곡릉천은 시작됩니다.

양주, 고양, 파주를 지나 한강 하구와 만날 때까지 다양한 풍광과 생태계를 이룹니다.

[신영규 박사/국립환경과학원 : 곡릉천은 아직도 여전히 제방 안쪽에 충분히 넓은 그런 하폭을 확보하고 있어서, 자연적인 경관들이 다른 지역 하천보다는 많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이런 하천을 사람이 어떻게 대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버너와 냄비가 물가에 내팽개쳐져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해먹고 버려둔 채 그냥 가버린 자리가 하천변에 한둘이 아닙니다.

강변에 솥단지까지 걸어놓고 보신탕 끓이는 행락객도 있습니다.

[(고양시 공무원들이 여기 자주 나와 보던가요?) 네 자주 옵니다. (자주 오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군요.)]

그물 던지고, 낚싯대 드리우고, 고양 쪽 곡릉천엔 경고판도 소용없습니다.

[(낚시금지구역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몰랐어요, 여기, 다 하고 있으니까..]

고양과 달리 파주 쪽 곡릉천엔 불법 낚시나 취사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차로, 자전거로 다니며 하천을 지키는 노력 덕분입니다.

[박성철/파주시 하천감시원 : 이렇게 돌아다님으로써 일단 낚시 단속한다는 홍보가 나고, 그럼으로써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아, 여긴 낚시가 안 되는구나, 그런 효과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저는.]

기분대로 즐기고 편한 대로 내버리는 하천에는 새도 찾아오기 어렵습니다.

[오길용/경기 고양시 : 강이 살아야, 또 물이 살아야, 그것들이 와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아닙니까? 우리 인간 혼자 못 사는 것이거든요.]

환경은 지킬 게 남아있을 때나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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