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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속 생명의 터전…"습지를 지켜주세요"

<8뉴스>

<앵커>

서해안 한강하구 강화도는 생명의 터전인 습지 덕분에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바람에 이 강화도의 습지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5월의 강화도, 모내기 앞둔 무논이 금빛으로 반짝입니다.

매화마름이 무리지어 물위로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손톱만한 꽃잎이 매화 같고 물속 줄기는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입니다.

70년대까지도 흔했지만 개발로 습지가 사라지면서 지금은 멸종위기식물입니다.

강화도 북쪽 이곳 당산리는 우리나라에서 매화마름 군락지로는 가장 큰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 : 매화마름이 존재함으로써 이쪽에 있는 수생식물이라든가 수서곤충들 이런 종다양성들이 굉장히 풍부하다라고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강화도 주변 갯벌도 다양한 생명체의 터전입니다.

호랑이처럼 줄무늬를 띤 '범게'는 다른 나라엔 없습니다.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사무국장 : 우리나라 고유종이고,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 확인이 되긴 하는데, 이 지역에서 제일 많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범게.]

남방에서 날아온 도요물떼새가 지친 기력을 회복하는 곳, 멸종위기 저어새가 바위섬에 둥지를 트는 곳, 천연기념물 두루미도 가족으로 겨울을 나는 곳이 바로 한강 어귀 강화 갯벌입니다.

[이기섭/한국생태환경연구소 : 강 하구 지역은 육지에서 많은 유기물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그것을 먹는 많은 저서생물들이 먹을 것이 많이 생기고 새들이 찾게 되는 것입니다.]

강화도 주변 바다를 막는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국토해양부와 인천시가 각각 추진하고 있습니다.

갯벌은 사라지게 됩니다.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중인 강화 남쪽 초지리의 매화마름 논 주변은 불법으로 매립되고 있습니다.

강화도 안팎 습지 생태계가 위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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