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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독자 사로잡는 희수의 펜, 박완서를 만나다

<8뉴스>

<앵커>

희수를 넘긴 한국의 대표작가 박완서 선생의 새 소설이 서점가에서 석 달째 베스트 셀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령 베스트셀러 작가로 기록될 박완서 선생을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박완서 선생은 1931년생, 올해로 칠십팔 세입니다.

선생의 문학적 재능과 열정은 만개한 뒤 지지않는 꽃일까요.

새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는 20만 부가 팔리며 석 달 전 출간 직후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습니다.

희수를 넘기고도 여러 세대가 공감하는 베스트셀러를 써낸 작가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아주 드뭅니다.

[박완서/소설가 : 허황한 소리 안 하고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 해 왔고, 그러면서 제 감수성이나 감각이 진부해지는 것을 항상 새로워지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박 선생의 소설은 사람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원숙한 경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엔 중·노년층이 많습니다.

하지만 17년 전부터 컴퓨터로 글을 써온 작가답게 그의 소설 역시 구식이 아닙니다.

'친절한 복희씨'를 산 사람의 70%가 2,30대였습니다.

[정여울/문학평론가 : 권위적이지 않고 우아하게 고상을 떨지 않고 어떻게 그 나이에 이렇게 젊은 사람들의 감성을 잘 포착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소설집에서도 386들이 사회지도층이 되면서 어떻게 변해갔는 지를 눙치듯이 까발려 독자들의 감탄을 샀습니다.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없는 운동권이라는 것은 사실 말짱 헛것입니다.]

박 선생은 풍속화 같은 소설로 서민들의 삶과, 그들이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속내를 포착해왔습니다.

[역사와는 다르게, 제가 잊혀질 오랜 후에라도, 문자니까, 그것이 어떤 한 시대를 증언하는 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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