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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사학위 위조 4년간 110건 적발"

'취업용' 위조가 절반…외국박사학위 위조는 50명

2004년부터 올해까지 경찰에 적발된 학위  위조 사범은 168명으로 이중 110명이 국내 대학 학사학위를 위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력 위조 또는 미국 '가짜 박사' 학위가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국내 대학 학사 학위가 취업 등을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위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국회 교육위 유기홍 의원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7년 7월까지 경찰에 적발된 학위 위조범은 168명으로 집계됐다. 

학위 위조 유형은 이중 국내 학사가 110명(65%)으로 가장 많고 외국 박사 50명, 외국 학사 7명, 국내 박사 1명 등이다. 

국내 학사 위조 대상이 된 대학은 한양대 9명, 성균관대 8명, 연세대 6명, 고려대와 경북대 각 5명, 서울대와 경희대 각 4명, 이화여대 3명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조 대상이 된 대학에는 남서울대와 한림대, 안양과학대, 동의과학대, 서원대 등도 포함돼 있다. 

학위 위조 사유는 취업용이 81명(48.2%)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가장 많아 학력을 위조한 취업 사례가 빈번하다는 사실을 보여줬고 학술진흥재단 제출용 50명(29.8%), 건설기술인협회 제출용 2명, 진학(편입) 1명, 기타 34명이다. 

학위 위조범 국적은 한국이 16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중국 3명, 캐나다 2명이다. 

유 의원측은 "허위 학력이 외국 대학 박사 학위 등에 한정돼 있는게 아니라  국내 대학 졸업증도 광범위하게 위조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신력 있는  학위 검증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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