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립 군산대 교수도 허위학력 의혹 받고 있어

유명인 등의 학력위조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 군산대의 한 교수도 학력위조 의혹을 받고 있다. 

27일 서울대와 군산대 등에 따르면 고교 교사출신인 군산대 A교수는 1968년 군산교대(당시 2년제)를 졸업한 뒤 1971~1975년 서울대 사범대 수학과 교원교육원을 수료하고 충남대와 조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서울대 교원교육원은 2년제 대학을 졸업한 교원들의 학력을 보충하기 위해 당시 수년간 운영됐던 기관으로 A교수는 3년 6개월간 방학 기간을 이용, 교육과정(계절제) 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범대부설 교원교육원은 1968년 설치돼 1973년 폐지(대통령령 제6515호)됐다. 

그러나 A교수는 그동안 주요 포털 인물검색과 저서 등에 교원교육원에 대한 소개 없이 대부분 서울대 졸업 또는 서울대 이학사, 서울대 수료 등으로 학력을 소개했다. 

특히 군산대 홈페이지 '교원정보'란에도 '서울대(이학사-수학)'으로 표기돼  있어 학생들은 물론 동료 교수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교원교육원을 수료하더라도 학위는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학사'라는 표현은 마치 서울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것처럼 오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때문에 대학원 진학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학교 측은 "인사기록카드에는 '서울대 사범대 부설 교원교육원 수료'로, 정상적으로 돼 있다"면서 "임용이나 승진과정에서 허위학력 기재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기구를 만들어 모든 교수들에 대해 학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잘못된 정보를 즉시 수정하겠으며 당시에는 교육원 수료자에게도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특별자격이 주어졌다"며 "조교들이 나의 학력정보를 잘못 전달하거나 출판사 측에서 '서울대'의 유명세를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해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군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