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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보상금 노린 불법 배나무 재배

<앵커>

인천 영종도에 배나무 밭들이 들어서고 있다면서요.

<기자>

영종도는 최근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보상금을 노리고 수확도 하지 않을 배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불법행위일 뿐만 아니라 적발되면 보상 받을 수 없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인천 영종도의 신도시 예정 지역입니다.

과수농가가 많아 마을 곳곳이 배밭입니다.

배나무는 나무의 간격을 띄워야 나무 관리도 잘 되고 좋은 수확을 거둘 수 있는데요.

그런데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난 2003년 8월 이후부터 수상한 배밭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배나무들이 이렇게 빽빽하게 심어져 있지만 배를 수확한 흔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 : 어느 날인가 갑자기 그렇게 다 잘 심어 놓았더라고. 다니다 보니까 그건 양심불량이에요. 솔직히, 거기서 배를 따겠어요?]

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나무를 마음대로 심을 수 없는 데 배나무들이 마구 심어졌습니다.

보상금을 노린 것입니다.

배나무 같은 유실수는 상대적으로 보상가가 비쌉니다.

4 ~ 5년 자란 나무들은 그루당 최고 20만 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데요.

하지만, 불법으로 심은 사실이 드러나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배나무 밭은 줄지 않습니다.

영종도 개발비용은 10조 원 규모입니다.

10조 원이면 정말 대단한 비용인데 이 개발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 같은 보상금을 노린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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