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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사생활·약점 잡아 연예계 침투

<8뉴스>

<앵커>

이번 권상우 씨 사건으로, 폭력조직의 연예계 침투 그 일각이 확인됐는데요, 이들의 불법행위, 그야말로 천태만상이었습니다.

이어서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인기 스타의 몸값은 웬만한 기업 가치에 비견될 정도입니다.

이런 스타들은 폭력 조직은 물론 그들과 결탁한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들에게도 매력적인 먹이감이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스타들의 사생활이나 악성 루머 같은 약점을 노렸습니다.

지난해 11월 권상우 씨는 전 매니저 백 모 씨로부터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습니다.

백 씨는 폭력 조직 양은이파 전 부두목의 아들입니다.

위협을 느낀 권 씨는 결국 출연 계약 같은 모든 권한을 맡기고 이를 어기면 10억 원을 물겠다는 각서를 써주었습니다.

이런 협박은 연예인을 넘어 소속 연예 기획사까지 이어졌습니다.

조폭의 지원을 받는것으로 알려진 모 씨는 자신의 손을 떠난 유명 배우와 다른 연예인들의 약점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입막음 대가로 새 연예 기획사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폭들은 유명 연예인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며 연예 기획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고 주가를 조작한 뒤, 거액의 부당 이득을 얻기도 했습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 뜬 연예인들이 있으면 매출도 좋아지니까... (연예기획사 주식) 이것도 하나의 좋은 사업으로 볼 수 있으니까. 자금 유입이 잘 되는 것 같은데요.]

한국 형사 정책 연구원은 조폭 출신 재소자 109명을 조사한 결과 소속 폭력 조직이 연예 사업을 운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0%에 가까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외 폭력 조직들이 손을 잡고 연예 사업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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