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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노년인구 증가로 '황혼 재혼' 증가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는 신삼식 씨 부부가 저녁 식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저녁 상이 차려지고, 마주 앉은 두 사람.

소박한 저녁 식탁이지만 식사를 나누는 부부에게선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신삼식·박정숙 씨 부부는 지난 4월 한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신삼식 씨는 재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었다고 합니다.

[신삼식(60)/경기도 용인시 : 전에는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었지만 이제는 반찬을 맛있게 해주니까 행복하게 먹는다.]

아내 박정숙 씨 역시 재혼 이후 삶에 대한 용기와 활력을 얻었습니다.

[박정숙(56)/경기도 용인시 : 앞으로 10년, 20년 같이 살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큰 힘이 된다. 그 힘이 제2의 삶을 살게 한다.]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할 연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박정숙(56)/경기도 용인시 : 나이가 들면 외로워지고 생활의 폭도 좁아지고 힘도 없어진다. 그래서 같이 의지할 상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삼식 씨 부부는 인생의 황혼에서 만난 새로운 연분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었습니다.

[신삼식(60)/경기도 용인시 : 기분 좋은 일이 있어도 혼자 있을 때는 잘 못 느꼈는데 지금은 같이 기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어 행복하다.]

재혼을 원하는 노년층들이 늘면서 재혼전문업체들도 실버회원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가고 있습니다.

[박용수/D재혼정보업체 팀장 : 10년 전과 비교해 저희 업체를 찾는 노년층이 40% 정도 늘었다.]

이처럼 노년층의 재혼율이 늘어난 것은 황혼 이혼의 증가와 함께 재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연령대의 재혼 찬성 비율이 젊은 세대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년층의 재혼 희망 대상은 젊은층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요.

[박용수/D재혼정보업체 팀장 : 제일 중요한 것은 성격이고 그 다음에 경제력 건강문제를 손꼽는다.]

하지만, 노년층의 경우 재혼 결정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는 자녀들의 의사인 것으로 꼽힙니다.

인생의 황혼에서 시작하는 제2의 인생, 재혼.

노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황혼 재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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