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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도심 속 웰빙공간 '공방'

서울 한 아파트촌에 자리 잡은 목공방!

주말 아침부터 대패질과 톱질 소리가 요란합니다.

평소 술, 담배를 가까이하며 주말엔 골프로 소일하던 컴퓨터 회사 임원 유종훈 씨!

3개월 전부터 이 곳에서 나무와 씨름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유종훈/서울 상암동 : 한 가지에 집중해서 땀을 흘리니까 머리가 맑아진다. 몸은 쑤시지만 재미있고 스트레스 해소된다.]

주 5일제 근무 이후 수강생들은 격무에 시달리는 4, 50대 직장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최근엔 생산적인 여가를 즐기려는 신세대 직장 여성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순아/직장인·서울 신정동 : 탈의실에 쓸 발판 만든다. 쓸 가구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게 매력적이다.]

주 1회, 4시간 동안 이 곳에선 망치 쥐는 법, 대패질 같은 목공의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데요.

보통 3개월 정도면 테이블과 수납장 등 웬만한 가구 소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강료는 월 2, 30만 원선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재료부담 없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만들 수 있어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유우상/목공방 사장 : 뭔가 뚝딱거리며 만들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목공방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강남에 위치한 한 도예공방!

흙을 반죽하고 물레를 돌리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도예공방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박계숙/교사·서울 청량리 : 마음이 순수해지고 흙을 만지면 스트레스도 없어지는 것 같다.]

흙냄새를 맡다보면 저절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신강진/서울 일원동 : 보람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강습을 통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이러한 도예공방은 서울 시내에서만도 20여 군데에 달합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도예공방이 이천 등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엔 전기 가마 등 필요한 시설을 갖춰놓은 도심 속 공방이 늘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스트레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

나무와 흙냄새와 하나 되어 마음을 쉴 수 있는 공방은 도심 속 새로운 웰빙공간으로 인기행진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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