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올 가을 가방 "클 수록 멋져"

젊은이들의 거리 패션, 필수 아이템 1순위는 단연, 가방!

올 가을엔 크면 클수록 더 매력적인 '울트라 빅 백' 이 거리를 점령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핏 보면 여행용 가방이라고 착각될 정도입니다.

[이상진/서울 대방동 : 물건을 담고 다닐 게 많아요. 그래서 가방이 큰 게 편해서 (구입했다).]

보통 가방이 수첩이나 책 한 권 정도 넣을 수 있는 크기라면 울트라 빅 백은 이런 가방들 대여섯 개는 거뜬히 넣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최고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울트라 빅 백'은 큰 가방을 좋아하거나 아예 작은 가방에 싫증이 난 소비자들의 시선을 주로 끄는데요.

사실 소재가 대부분 가죽이어서 크기 만큼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주 5일제로 주말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외출용과 여행용을 겸할 수 있다는 1석 2조 매력 때문에 찾기도 하는데요.

[김인성/가방매장 주인 : 젊은 층이 많이 보시는 것 같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열 개 이상씩은 팔리는 것 같다.]

이것저것 아무거나 넣고 가방 속을 정리하지 않아도 겉으로 티가 나질 않는다는 게 큰 사이즈 가방을 드는 이유입니다.

[김다솔/경기도 안산시 : 수납공간이 많고, 가방이 아주 넓어서 좋아요.]

과거 울트라 빅 백은 운동선수들이나 남성용 가방에서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패션 소품의 남녀 경계가 사라지고 올 가을 여성 패션에서도 남성 분위기의 '매니쉬룩'이 부활하면서 여성용 울트라 빅 백이 등장, 인기몰이에 나선 것입니다.

인기를 반영하는 만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울트라 빅 백의 거래량은 전년보다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유영/인터넷쇼핑몰 담당자 : 잡화목록에서 70~80% 이상이 큰 가방들로 이뤄져 있고 전년 대비 매출도 200% 이상 성장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로 한 번, 독특한 스타일로 또 한 번 시선을 모으는 울트라 빅 백!

올 가을엔 그 넉넉한 크기 만큼 패션리더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