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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학원가에 부는 '복고 바람'

서울 송파구의 한 주산 학원.

초등학생들이 열심히 주판을 튕기고 있는데요.

최근 주산, 암산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이유로 학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성철/주산학원 부원장 : 주판은 계산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손가락의 자극을 주면서 두뇌 개발을 촉진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2년 정도 교육을 받게 되면 주판 이미지가 머릿속에 연상이 돼 주판 없이도 웬만한 암산은 척척 해 냅니다.

[김창범 : (더하기를 429원이요. 347원이요. 693원이면?) 1,469입니다.]

주판을 이용해 수학의 원리를 풀어감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도 더할 수 있습니다.

[김민재/문정초등학교 3학년 : 재밌어요. 주산을 배우고 나니까 계산력과 기억력이 좋아져서 학교서도 잘해서 선생님께 칭찬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끊임없이 생각을 하며 둬야 하는 바둑.

바둑 역시 주산과 함께 배우려는 어린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승문/프로 5단 : 바둑을 두면 머리를 많이 쓰게 된다는 점에서 두뇌 개발에 효과가 있고, 정서 함양도 돼 자세, 침착함, 끈기 등 정서적인 면들이 좋아진다.]

건전한 두뇌 스포츠라는 바둑.

생각을 통해 머리 회전이 빨라지고 끈기와 침착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양성빈/신림초등학교 3학년 : 옛날에는 산만하고 촐랑댔는데 차분해졌어요.]

[윤영빈/목동초등학교 4학년 : 자세가 좋지 않았는데 좋아지고 집중은 다른 곳을 많이 봤는데 요즘은 다른 데를 잘 안 봐요.]

아이들의 한문공부가 한창인 서울 양천구의 한 한자 학원.

이곳에서는 어려운 한자들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만들어서 가르치고 있는데요.

어렵게만 여겼던 한자를 그림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그 그림에 맞는 뜻을 연결해 연상 작용으로 한자를 익히게 해 줍니다.

[강수안/한문교육원장 : 어떤 단어를 조합하고 단어의 뜻을 생각할 때마다 그게 머릿속에 떠오름으로 해서 아이들이 실제 낱말, 어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기본 생성 원리를 배우기 때문에 이해는 물론 학습효과도 높습니다.

[도병민/양목초등학교 3학년 : 이야기 한자로 하니까 기억에 더 남고 더 재밌어요.]

처음에는 엄마 손에 이끌려 와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더 재밌어 해 부모들도 크게 만족합니다.

[학부형 : 한자를 배우고 나서 책을 읽으면 스스로 그 한자어를 이해를 하고 책을 쉽게 읽어나가고 오히려 형보다도 쓰는 어휘가 다양하다.]

주입식 교육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중요시 되면서 주산, 바둑, 한자 교육과 같은 복고학습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 같은 교육보다 아이들에게 더 중요한 건 아이들의 꿈을 키워 줄 수 있는 관심과 격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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