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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계곡물에 대장균 우글

음식점 난립 등으로 오염 심각

<8뉴스>

<앵커>

북한산국립공원의 환경 오염실태, 오늘(28일) 또 고발합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북한산 계곡물의 대장균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공원을 유원지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계곡 음식점이 노래방까지 합니다.

[고광추(등산객)/서울 송파구 : 인상이 안 좋습니다. 그러면 저기도 많이 버릴 것 아닙니까,오폐수 문제라든지 음식물 찌꺼기가 심각할 것 같아요.]

바위엔 퍼렇게 물이끼가 들러붙었습니다.

머리 위로는 주변의 식당들이 계곡물을 끌어가는 관로가 어지럽게 지나갑니다.

[음식점주인 : (계곡물을)주방에서 허드렛물로 씁니다. 야채같은 것 씻을 때 있잖아요.]

계곡물을 떠서 수질을 알아봤습니다.

[송민형/환경수도연구소 : 형광색으로 발색된 이런 시료는 분원성 대장균과 대장균이 존재한다는, 그런 의미를 나타내는 거거든요.]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이 섞였다는 얘기입니다.

총대장균군의 하천수 기준이 50인데 비해 북한산 계곡에선 3천에서 5천6백 마리 검출됐습니다.

분원성 대장균은 우이동 천5백, 원도봉계곡에선 천9백마리나 나왔습니다.

[백영만/환경수도연구소 이사 : 특히나 여름철에 분변성 대장균이 있는 물에서 씻는다든가 아니면 그게 입을 통해서 들어간다든가 했을 경우에, 수인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생활하수를 계곡으로 내보내는 사찰도 있습니다.

원도봉계곡 하류는 BOD 3.1로 3급수 수준입니다.

[정성운/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 정부와 지자체,사찰과 함께 재원을 마련을 해서 정화시설을 설치하는 것, 이제는 분명히 그런 것들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기 굽고, 쓰레기 태우고, 하수 쏟아내는 국립공원 북한산, 오염 줄이고 질서 세우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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