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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진화 어려운 전기차 화재…"덮고 뚫어 끈다"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찬 지하주차장에서 소방관들이 차량에 끊임없이 물을 뿌립니다.

지난 7일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불이 완전히 꺼졌고 그동안 주차장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모두 139건으로 지난해에만 72건이 발생했습니다.

전기차에 불이 나면 배터리 온도가 1천도 이상 급상승하는 '열 폭주' 현상을 보이는 데다, 차량 내부 배터리가 외부 덮개로 싸여 있어 물이나 소화 약제로 진화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이동식 수조를 설치해 화재 차량을 침수시키거나, 질식소화포를 차에 씌우는 방법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스를 연결한 질식소화포도 개발됐는데, 차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고 그 안으로 물을 방사해 화재 초기 불과 연기의 확산을 막는데 유용합니다.

[노민영/서울 구로소방서 예방계획과 : 연소 확대에 대한 골든타임, 한 5분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걸 지연시켜주는 거죠.]

드릴 장비를 이용해 차량 밑바닥 등에 구멍을 뚫은 뒤 배터리 덮개 안에 소방수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도 개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고, 소방 기술 개발을 통해 효과적인 진화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출처 : 유튜브 Bridgehill AS,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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