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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기로에 선 이스라엘…'바이든 경고' 통할까 [스프]

[딥빽]

김혜영 딥빽
현지 시각 7일 이스라엘이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는 가자의 땅끝,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이스라엘군 401기갑여단이 라파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국경 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한 건데, 이는 전날 공습을 퍼부으며 주민 소개령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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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숨졌고, 가자 전역에 대한 공습으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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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ㅣ이스라엘 총리 (지난 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 군사력을 복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지 시각 8일에는 이스라엘군이 "100곳을 공격해 '테러리스트' 약 30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라파 중심부에서 곧 전면전이 이뤄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 이번 라파 지상전의 향후 전개 양상과 그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는 무엇일까요?

전면전이냐 소강 국면이냐…기로에 선 이스라엘 압박하는 미국

우선 지금 이 순간에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휴전협상이 현재로선 가장 큰 변수로 꼽힙니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해 휴전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중재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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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정부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카이로에 파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견을 조율하도록 했습니다. 윌리엄 번스 국장은 곧 이스라엘로 건너가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무기 공급 중단'이라는 강력한 카드까지 꺼내 들어 이스라엘 내각을 압박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지원을 유보하겠다고 위협한 건 처음"이라며 "이는 7개월간의 전쟁 중 그가 내놓은 가장 직설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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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ㅣ미국 대통령
만약 그들이 (이스라엘군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은 아직 진입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발언에 담긴 속내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협상 상황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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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ㅣ이스라엘 국방장관
라파에서 하마스를 궤멸시키거나 첫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마스 궤멸의 목표를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질 석방 규모에 따라 휴전의 여지를 남겨둔 것일 수 있어서 주목됩니다.
인남식ㅣ국립외교원 교수
갈란트 국방장관이 얘기했던 게 하마스가 제거되거나 아니면 인질이 돌아올 때, 이런 조건을 달았거든요. 근데 여기서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중략) 신와르 같은 소위 리더에게 변고가 생기거나 검속을 하거나 제거하거나, 아니면 지금 33명 민간인 인질 중에 상당수가 돌아오는 정도의 성과가 있으면 아마 명분을 만들면서 일정 정도 휴전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외신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펼치기 전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기류가 맞다면, 이스라엘이 하마스 측으로부터 어느 정도 규모의 인질 석방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이 즉각적으로 전면적인 시가전에 나설 수 있고, 이런 상황은 안 그래도 극심한 기근으로 허덕이고 있는 140만 명이 넘는 가자의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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