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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치킨 받으러 간 사이 눈치 보며 다가온 '회색 후드'…수상해서 몰래 찍은 영상에 '딱 걸려' 잡고 보니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수개월 동안 나들이객들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생 A(16)군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나들이객이 음식 배달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비운 틈에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강공원 잔디밭에는 CCTV가 많지 않고 인파가 몰리면 물건을 훔쳐도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건데, 경찰 추적에 덜미를 잡힌 건 한 피해자가 찍은 영상에 담긴 범행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이 훔친 물건은 대부분 휴대전화, 가방, 지갑, 태블릿 PC, 무선 이어폰 등으로 피해 사례는 최소 50건, 피해 금액은 1천만 원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A군 등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훔친 물건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 판매한 뒤 술과 담배를 사는 등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A군을 먼저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했고, 그 결과 중학교 동창 2명이 A군과 함께 범행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A군이 검거됐는데도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다가 지난달 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영상제공 : 영등포 경찰서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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