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글로벌D리포트] "비둘기 먹이 주지 마세요"

비둘기 십여 마리가 한 남성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이 남성이 비둘기들에게 빵 조각 등을 나눠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깨에 비둘기 올라탔습니다.]

10년 전부터 오사카의 한 전철역 앞에선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때문에 배설물과 울음소리 민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결국 오사카시는 해당 인물에게 직접 새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명령하면서, 위반 시 50만 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1주일 뒤 이 남성은 모습을 감췄습니다.

[주민 : 최근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비둘기가 많은 것은 위생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둘기들은 결국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먹이를 주는 다른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먹이를 뿌리고 있습니다. 많은 비둘기가 몰려듭니다.]

도쿄도 상황은 마찬가지.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 조례가 없는 스기나미구에서는 주민들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주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을 관내에 붙였습니다.

반면, 오타구에서는 비둘기 등에 먹이를 주다 적발되는 경우 과태료 5천 엔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주민 : 불쌍하지만 비둘기가 없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환경성은 야생 비둘기는 나무 열매 등을 먹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료나 빵 등을 주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며 먹이를 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