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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털기 전 두리번…전직 보안업체 직원 치밀한 범행

<앵커>

경비보안 업체에 들어가 현금인출기 열쇠를 빼앗은 뒤에 은행에서 돈을 뽑아 달아났던 30대 남성이 범행 20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과거 경비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던 이 남성은 빚 때문에 돈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훔친 열쇠로 현금인출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37살 A 씨.

곧이어 현금인출기에 있던 1천943만 원을 모두 훔칩니다.

이어 소화기를 뿌려 증거 인멸도 시도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 예상대로 경비보안 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 범행 전 다른 곳의 현금인출기를 찾아 돌아보고, 인출기 영업 종료 후 경비업체 직원이 순찰을 도는 시간대까지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박동현/원주경찰서장 : 4월 30일에도 현금인출기 쪽에 왔다 간 이력이 있었고, 5월 3일에도 그쪽에서 현금인출기 안에 들어가서 두리번거리는….]

경비보안 업체에서 일했던 A 씨는 순찰 시간을 알고, 직원이 복귀할 때를 노려 관리실에 미리 숨어 있었습니다.

경비업체 직원 한 명이 쉽게 제압당한 이유도 A 씨가 뒤에서 덮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도주 과정도 경찰 추적을 피하려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현금을 훔친 뒤 훔친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집으로 이동했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강릉에서 원주로 돌아온 A 씨를 집 앞에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채무가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채무 변제에 사용한 200여만 원을 제외한 1천700여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공범 여부를 파악하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춘 G1방송, 화면제공 : 강원 원주경찰서)

G1 정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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