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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부딪히곤 "합의금 줘"…보험사기 엄정 대응 나선다

<앵커>

고의로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내밀고 사고가 났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7월까지 특별단속을 벌여 보험사기에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성기원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을 걷던 한 남성이 검은색 차량 사이드미러에 손을 뻗습니다.

흰색 차량에게도 손을 내밀어 부딪치고, 사고가 난 줄 안 운전자는 차를 급히 세웁니다.

고의로 사고를 내 합의금을 챙기는 일명 '손목치기' 사기입니다.

여성 운전자만을 대상으로 범행한 50대 남성은 보험 처리 대신 합의금 1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2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는데, 보험설계사가 주축이 돼 범행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배달 기사와 버스기사도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습니다.

이런 교통보험사기는 지난 2021년 80여 건에서 지난해 210건으로 급증하는 추세인데 지난해 피해액만 13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오는 7월까지 특별 단속에 나서 보험사기로 인한 민생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조민수/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고의 사고라든지 허위 과다 청구 등 보험사기 단속을 통해 서민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보험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보험사기범에 대한 엄정 대응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사고 당사자뿐 아니라 병원과 정비소에 대해서도 피해 과장 여부를 집중단속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보험사기가 의심될 경우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화면제공 : 울산경찰청)

UBC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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