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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홍대 가주세요" 했더니 강남 도는 택시…외국인도 화났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3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0만 명에 달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 이렇게 86% 늘어났는데, 코로나19 이전으로 거의 회복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관광객 수가 늘고 있는 만큼, 신고 접수된 관광 불편 사항도 불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불편 접수가 2배 늘었는데 쇼핑, 택시와 관련해 신고된 불편 사항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아 한복 대여점을 방문한 한 영국인 관광객, 한복이 맞지 않아 대여할 옷을 여러 번 바꿔 입자, 직원이 한국어로 "뚱뚱하다"고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온 한 관광객은, 8천 원짜리 풋마스크를 샀다가 8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결제 취소를 요구했더니, 가게 측은 점장이 없다며 다음 날 다시 찾아오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관광객 불편 신고의 대부분은 외국인이 접수한 거였는데요. 

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건 가격 시비 등 쇼핑과 관련된 항목이었습니다.

택시와 관련된 신고가, 그다음으로 많았는데요.

절반 넘게는 요금을 부당하게 받거나, 미터기 사용을 거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태국인 관광객은, 명동에서 경복궁역까지 가려고 택시를 잡았는데, 3만 원을 요구받았습니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 관광객이, 1만 5천 원을 제안하자 택시기사가 소리를 지르고 가버렸습니다.

이런 불편한 경험에 이 관광객은 관광공사에 신고를 접수했는데요.

한 일본 관광객도 택시를 타고 용산에서 홍대입구까지 가던 중, 기사가 강남 방면으로 운전을 해 '길이 다르다'고 했더니 기사가 화를 냈다는데요.

이 관광객은, 해당 구간은 7km로 약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지만, 결국 1시간이나 걸렸고 영수증에는 운행거리가 28㎞로 표시됐다고 관광센터에 신고했습니다.

한국이 좋아서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부 바가지 씌우는 기사나 상인들 때문에 오히려 나쁜 기억을 갖고 돌아간 게 아닌지 부끄러움은 우리 몫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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