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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달'·'싸랑' 등 한글 문자도로 표현…'다시 뜬 달, 월인천강지곡' 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달이 천 개의 강을 비춘다'는 의미의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을 창제한 조선 세종이 부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한글로 지은 찬불가입니다. 월인천강지곡을 그림 글자 문자도로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다시 뜬 달, 월인천강지곡' 전 / 16일까지 / 서울 모리함 전시관]

산수가 빼어난 조선의 명산을 배경으로 그림 글자 '달'이 차올랐습니다.

오색의 수천 달이 팔도강산 곳곳을 비추는 월인천강지곡을 글자로 표현한 문자도입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아내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로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물에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홍인숙 작가는 월인천강지곡을 '달', '빛', '싸랑' 등 한글로 표현했습니다.

[홍인숙/작가 : 어떤 사람들한텐 이게 글자로 보이겠지만, 어떤 사람한테 풍경으로 보이겠죠. 그 중간에서 내 얘기를 숨길 수도 있고, 어떻게 하면 한 번 더 내 얘기를 더 진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글자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이미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꽃, 집, 빵, 밥 등 일상의 가장 친숙한 단어를 통해 우리 곁에 늘 함께 있는 달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림 곳곳에는 작가가 숨겨 놓은 다양한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글자의 획을 구성하는 담장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쌓아 올린 담과 울타리, 집을 뜻하고, 만화적 요소를 가미한 얼굴이 그려진 원은 글자 안에서는 '이응'이지만 연못에 비친 달의 얼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끝없이 차오르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달을 통해 변치 않는 사랑을 그려낸 홍 작가의 월인천강지곡전은 오는 16일까지 서울 중구 모리함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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