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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 아태지역 미사일 배치 시 모든 조치…후과 뒤따를 것"

러 "미, 아태지역 미사일 배치 시 모든 조치…후과 뒤따를 것"
▲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불타는 오데사의 건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 억지력을 포함해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그리고리 마시코프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 및 수출통제 특사가 말했습니다.

마시코프 특사는 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올해 말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안정에 좋은 징조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시코프 특사는 "미국의 계획은 실행될 경우 필연적으로 강력한 파도와 같은 다자간 미사일 군비 경쟁을 유발할 것이며 여기에는 모든 후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안보에 대한 새로운 위협들에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핵 억제 분야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결국 핵전력 지휘소와 기지 등 러시아의 핵심 시설들이 미국 미사일에 단시간에 공격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시코프 특사는 미국이 중·단거리 무기를 세계 어느 지역에든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중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를 해제하겠다고 반복해서 밝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금지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장치를 필리핀에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중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 종료 가능성을 수 차례 시사했습니다.

지난달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군이 '타이폰'으로 불리는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SM-6와 토마호크 등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이 곧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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