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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중국 무대 선 조수미…한한령 해제 물꼬 기대감

<앵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이 어젯밤(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조수미 씨가 중국 무대에 선 게 8년 만입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 다시 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노래를 마치자 극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가 쏟아집니다.

[아름다운 중국 노래를 부를게요. 하지만 발음은….]

조 씨는 앵콜로 중국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습니다.

어제저녁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조 씨와 이탈리아 유명 실내악단 이무지치가 협연했습니다.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비발디, 헨델 등 바로크 시대의 아리아였지만, 관객들은 열광했습니다.

[왕통/관객 : 조수미 씨는 단지 노래만 한 게 아니라 관객들을 오페라 노래 속으로 끌어들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조 씨가 중국 무대에 선 건 지난 2016년 5월 이후 8년 만입니다.

조 씨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세계 3대 소프라노 자격으로 특별무대에 섰고, 매년 공연을 이어가는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이른바 '한한령' 여파로, 지난 2017년에는 중국 순회공연이 취소됐고 그 이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조수미/소프라노 : 중국은 음악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모든 아티스트들이 중국에 와서 공연하는 걸 원하고, 음악을 통해서 문화적인 교류를 더 하고 싶어요.]

아직까지 케이팝 등 대중음악 공연은 감감무소식이지만,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로 한국 음악가들의 단발성 공연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 씨가 중국, 일본 음악가들과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 음악가들의 공연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물꼬를 틀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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