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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사건' 김계환 소환 조사…윗선 향하는 공수처

<앵커>

채 해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 사건을 초동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을 직접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상민 기자, 조사가 끝날 기미가 아직 없습니까?

<기자>

오전 10시에 시작된 김 사령관의 조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계환/해병대사령관 :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이 없으십니까?) …….]

수사팀이 준비한 질문지 분량만 200쪽이 넘는다고 하는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령관은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초동수사 결과를 듣고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 이야기를 김계환 사령관이 했다는 게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주장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에서 8월, 채 해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사단장까지 모두 8명을 과실치사 혐의자로 특정하자, 그걸 막으려 한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한 말이 논란입니다.

VIP, 즉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사단장 등이 혐의자에 포함된 초동조사 결과를 듣고 나서 격노했고, 화가 난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이렇게 됐다고 했다는 겁니다.

박 전 수사단장은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적힌 신범철 전 차관의 문자를 김 사령관이 읽어줬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취재진 앞에서는 묵묵부답이었지만, 앞서 군검찰 조사에서는 VIP, 대통령실이라는 단어를 꺼낸 적이 없고, 차관은 물론 국방부로부터도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긴 박 전 단장이 항명죄를 벗으려고 없는 말을 지어낸다는 건데, 오늘(4일) 조사도 이 부분에 관한 사실관계 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전 장관, 신범철 전 차관도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남일,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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